[OSEN=박소영 기자] 배우 신현준이 ‘절친’ 정준호와 변함없는 앙숙 케미를 뽐냈다.
13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귀신경찰’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주연배우 신현준은 변준호 역으로 특별출연한 정준호에 관해 “정준호 배우한테 시나리오 주기 전에 특별출연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비중이 크다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준호는 ‘귀신경찰’에서 나쁜놈 변준호 역을 맡아 극 말미 대단한 존재감을 뽐낸다. 경찰 민현준 역의 신현준과 화려한 액션신까지 펼치며 특별출연 그 이상의 몫을 해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는 신현준의 ‘빅픽처’였다.
신현준은 “저도 예전에 카메오 출연이라고 해서 3주 나간 적 있다. 제가 당한 것처럼 정준호도 된통 당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현장에서 무술 10시간 넘게 연습시켰다. 싸움도 많이 했다. 최선을 다해줘서 멋있게 액션신이 나왔다. 변준호답게 너무 잘해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그는 정준호가 출연하는 ‘히트맨2’와 설 연휴 극장에서 맞붙게 된 것과 관련해 “‘히트맨2’은 정준호가 돈을 제대로 받고 출연한 영화니까 잘됐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사가 주지 못한 돈을 ‘히트맨2’로 받길. 한국 영화 힘들다고 하는데 구정 때 영화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을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 민현준(신현준 분)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물이다. 지난해 10월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수미의 유작이다.
신현준은 “김수미 어머니가 그리워 하셨던 영화가 ‘맨발의 기봉이’였다. 우리도 행복하고 관객도 편안하게 웃고 가족들끼리 보기 편안한 영화를 만들어 보자고 해서 ‘귀신경찰’이 탄생했다. 어머니의 바람처럼, 소원하신 대로 그런 영화가 나왔다. 어머니가 저희에게 주신 마지막 선물 같은 영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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