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은 죽고싶다''..송중기, 주연작 흥행 실패→이성민 위로에 눈물 [Oh!쎈 이슈]
입력 : 2025.0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민경훈 기자]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배우 송중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4.12.19 / rumi@osen.co.kr

[OSEN=유수연 기자] 송중기가 영화 '보고타'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GV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송중기, 이희준과 함께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은 이성민이 특별 게스트로 함께해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 말미, 이성민은 "요즘 주차장 들어오다가,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극장에 사람이 없는 거 같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극장에 관객이 없을 때 배우들은 참 힘들다. 그런 기간에 특히나 영화를 개봉하면, 정말 죽고 싶다"라며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그렇지만, 그래도 감당해야 하는 게 배우들이니까. 어쨌든 저희 영화 끝까지 잘 될 수 있도록 많은 힘 주시고,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라고 당부했다.

이희준 역시 "저희 기대보다는 낮은 성적이지만, 오늘 와주신 한 분 한 분께 인사드리는 게 소중하다"라며 흥행 성적 부진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5년 전 코로나를 뚫고 여기까지 와서, 저희한테는 너무 소중한 영화다. 끝까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보고타' 홍보가 공식적으로는 마지막이다. 5년 전부터 가슴에 있던 영화로 인사드릴 수 있어 저는 너무 행복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송중기의 심정이었다. 송중기는 "오늘 GV를 끝으로 '보고타'와 관련된 스케줄은 완전히 끝났다. 이게 마지막인데, 이 마지막을 성민 선배님과 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다. 선배님 말씀처럼, 요즘 한국 영화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저도 영화를 위해서 어느 때보다 홍보를 열심히 했다. 알리고 싶었고,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 부족하고 욕을 먹더라도 이 상황을 좋게 해보려고, 부족하지만 해봤는데. 영화를 봐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특히 그는 "배우들의 역할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힘들게 살고 계신 관객분들을 위안을 드리는 것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성성껏 만들어서, 저희가 다시 힘이 되어드리기 위해 정진하겠다. 말하다 보니 자꾸 울컥울컥한다"라며 잠시 머뭇거린 후 떨리는 목소리로 "진짜 감사하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보고타'는 1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 박스오피스 6위에 등극, 누적 관객 수 약 40만 명을 기록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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