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방송인 홍진경이 방탄소년단 진의 방문을 딸 라엘 양에 숨겼다가 의절 위기에 처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BANGTANTV’에는 자체 콘텐츠 예능 ‘달려라 석진’이 공개됐다. 진은 ‘은혜 갚은 까진’이 돼 지인들에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다.
먼저 진은 새해를 맞이해 감사했던 분들에게 도시락을 싸서 선물하기로 했고, 조력자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날 공개된 조력자는 홍진경으로, 진은 홍진경의 집을 방문했다. 홍진경은 “딸이 굉장한 아미”라고 입을 열었고, 진은 “벽에 사인이라도 하고 갈까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홍진경 역시 “그럼 집값 오를 것 같다”고 받아치기도.
홍진경은 “오늘 석진 씨가 오는 걸 철저하게 극비로 부쳤다. 딸이 알며 기절할 것 같아서 말을 안했다. 석진이 오빠가 다녀간 걸 알면 나랑 의절할 수도 있다. 부모 자식 연을 끊자고 할 수도 있다. 당신이 엄마냐고”라고 했고, 진은 “보통 그런 걸로 의절하지 않는다. 따님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라엘의 편을 들었다.
그러나 이후 홍진경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엄마 홍진경의 판단이 맞았다. 앞서 9일 홍진경은 채널 제작진들과 회식을 하면서 “어저께 난리가 났다. 라헬이랑 대판했다. 울고 불고, 소리 지르고. 어제 라헬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 집에 왔다. 근데 내가 말을 안했어. 너무 애가 진상 떨까봐”라고 딸과 싸운 이유를 고백했다.
이에 스태프는 “선배 근데 진짜 속상했을 것 같다”고 라헬에 공감했고, 홍진경은 “근데 그분 브로마이드가 우리 집에 있었다. 거기에 그분이 사인을 하면서 ‘라헬아, 오빠 다녀간다. 부디 너희 엄마를 용서하거라’고 했다. (라헬이가)집에 왔는데 2층에서 소리가 들리더라. 오늘까지도 아침에 밥 안 먹고, 나갔다”고 털어놨다.
이때 홍진경이 언급한 집에 왔던 인물이 바로 방탄소년단 진이었던 것. 이후 홍진경은 딸과 통화를 나눈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홍진경은 딸에 “아직도 마음이 상해있냐”고 물었고, 딸은 “아직도가 아니라 평생이다. 배신감과 이 모든 감정들이 한번에 몰려와서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홍진경은 “그래도 진 오빠가 용돈도 주시고 사인도 남겨주지 않았냐”고 반박했고, 딸은 “내 눈으로 직접 보고싶다”고 했다. 결국 홍진경은 사과했고, 진에 영상편지를 남겨달라고 요청하자 딸은 “진짜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진 오빠. 군대 너무 고생하셨고 앞으로 평생 아미의 인생을 살겠다. 너무 사랑한다”고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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