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뛰면 20홈런은 친다''고? 미완의 좌타 거포 유망주 간절한 미국 行...뜨거운 삼성 내야 경쟁 뛰어들까
입력 : 2025.0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미완의 거포 유망주 공민규(26·삼성 라이온즈)가 보다 단단해진 팀의 내야 경쟁을 뚫고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을까.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공민규는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좌타 거포 내야수로 주목받았다. 2018시즌 퓨처스리그 무대에서 37경기 타율 0.337(104타수 35안타) 2홈런 12타점을 때려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듬해 2군에서 54경기 타율 0.280 3홈런 20타점, 1군 무대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둔 그는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공민규는 상무 2년 차인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군 무대에서 꾸준히 3할을 넘나드는 타율을 유지했다. 문제는 그의 1군 성적이었다. 나쁘지 않은 퓨처스 성적으로 매년 1군 무대에서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2년과 2023년 총 37경기에 출전해 1할대 타율(0.158-0.194)을 기록했다. 지난해 12경기에선 14타수 1안타로 타율이 0.071까지 떨어졌다.

공민규가 헤매는 사이 삼성의 내야는 한층 더 단단해졌다. 공민규의 주 포지션은 1루와 3루다. 1루엔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재계약에 골인했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병호와 함께 지명타자를 오가며 출장할 전망이다. 3루엔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첫 풀타임 시즌 28홈런을 때려냈던 김영웅이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2024시즌 그나마 타격에서 나은 모습을 보인 전병우도 백업으로 대기 중이다.




팀 내에서 입지가 매우 좁아진 공민규는 시즌 종료 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타격 일타강사' 강정호를 찾아갔다. 지난해 연봉 4,100만 원으로 미국행이 그리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선수 생활의 반환점을 만들기 위해 큰 투자를 했다. 강정호 스쿨 2회 차 수강생 김재환(두산 베어스), 박세혁(NC 다이노스)과 소속팀에서 비슷한 처지에 놓인 김대한(두산 베어스)도 동행했다.

지난달 30일 강정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에 출연한 공민규는 "한국에서 레슨장도 가보고 코치님들 설명도 많이 들었는데 여기 와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웠다. 타격에 대한 정립이 된 것 같다. 크게 보면 그렇게 다르지 않을 수 있는데 세밀하게 들어가다 보니까 달랐던 점이 많았다"라며 "2주 차까지는 좀 어려웠는데 3주 차 되면서 몸도 적응했다. 선배님(강정호)이 말해주는 이론이 몸에 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같은 채널에서 공민규가 타격 훈련을 하는 영상이 새로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공민규가 타격하는 모습을 본 강정호는 "(공)민규는 하나부터 열까지 많이 바꿨다. 딱 봤을 때는 힘도 좋고 가지고 있는 건 너무 좋다. 그 안에 디테일한 것들을 다 바꿨다. 지금 중간 점검인데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밍 잡는 법도 좋아졌고 가장 좋은 건 본인이 미스(실수)할 때 안다는 것이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공)민규는 풀타임 뛰면 (홈런) 20개는 무조건 칠 거 같다"라며 공민규의 다음 시즌 전망을 내놨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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