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MBC의 아들' 수식어를 공고히 했다. 신인상 1년 만에 최우수상을 타는 놀라운 상승세로 내년 '대상설'까지 벌써 불러오고 있다.
지난 28일 생방송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약칭 MBC 연예대상)'에서는 김대호가 쇼,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가져갔다.
앞서 김대호는 '푹 쉬면 다행이야'로 베스트 팀워크상, 그리고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를 비롯해 '대장이 반찬' 등 다수의 예능에서 보여준 활약에 힘입어 첫 번째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았던 상황. 여기에 김대호는 최우수상으로 3관왕을 가져간 것이었다.
더욱이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참석한 연말 시상식,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튜버 덱스와 함께 남자 신인상을 공동응로 수상했던 터. 신인상 수상 후 불과 1년 만에 최우수상 수상자로 우뚝 선 상황. '올해의 예능인상'이 MBC가 대상 후보자들에게 주는 상임을 감안하면 더욱 초고속 상승세였다.
이를 인지한 듯, 앞선 수상들에서 담담함을 잃지 않았던 김대호는 최우수상 수상 만큼은 달랐다. 그는 객석에서부터 주위의 환호 속에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고, 무대에서는 울컥해 눈시울을 붉혔다.
김대호는 "제가 2011년도에 입사했다"라며 입사 초기를 떠올렸다. 그는 "MBC 예능 '신입사원'이라는 오디션으로 입사했다"라고 밝히며 "사실 사고를 많이 쳤다. 항상 직장생활 하면서 어떻게 하면 일을 덜하면서 최대한 돈을 벌어갈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실제로 제가 할 일을 동료들에게 미루기도 하고. 그 때 마다 동료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저희 아나운서국 동료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아나운서국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신입사원' 프로그램이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찾는 명목 하에 한 프로그램이었다. 제가 원석은 원석인지 깎고 다듬는데 오래 걸렸다. 제작진이라고 하지만 저는 선후배 동료들이 세상 최고의 세공기술을 가진 사람들이라 생각한다"라고 겸손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김대호는 "물론 저도 열심히 했다. 정말"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받아도 된다"라고 자부심을 피력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김대호는 지난 한 해 동안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푹 쉬면 다행이야'를 비롯해 '대장이 반찬'까지 MBC에서만 4개의 고정 프로그램에서 주요 출연자로 활약했다. 당장 최근 출연한 '나 혼자 산다'에서도 이사 후 확장, 리모델링한 새 집을 공개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자긍심을 가져도 될 정도로 김대호는 '열일'의 표본이었다.
다만 그는 한 번 더 고개 숙이며 겸손을 강조했다. 김대호는 "항상 연예인들 잔치라 생각했던 자리에 제가 작년부터 참석하고 있다"라며 "1년 동안 열심히 갈아넣은 보상이라 생각했다. 그만큼 축제의 장이라 생각한다. 작년보다 더욱 더 많이 즐기고 축하 많이 받았다. 저도 조금 더 겸손하게, 조금 부족하고 잘못될 때는 제 탓이라 생각하고 잘 되면 시청자 여러분들 덕이라 생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겸손함에도 불구하고 김대호의 상승세는 계속해서 놀라움을 자아낼 전망이다. 'MBC 연예대상' 두 번째 참석 만에 신인상과 최우수상이라는 알짜 부문을 모두 가져갔기 때문. "다음은 대상 가자"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여전히 김대호는 'MBC의 아들'로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 활약 중인 바. 그가 올해 연말에도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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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