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당하기 싫으면 처신 잘해''…아모링, 맨유 부임 2개월 만에 민심 '바닥'→래시포드는 '투명 인간' 취급
입력 : 2025.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후벵 아모링(40) 감독과 마커스 래시포드(27·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은 가운데 비판 여론 역시 거세지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아모링과 래시포드는 더 이상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며 "아모링은 선수단 전체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을 때만 래시포드에게 말을 건넨다. 관계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7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24/25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모링은 앞으로 래시포드를 기용할 계획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 "매일 최대치를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를 투입하느니 호르헤 비탈 골키퍼 코치를 벤치에 앉힐 것"이라고 답해 논란을 빚었다.



아모링과 래시포드의 갈등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시티전(2-1 승) 출전하지 못한 것에 상심해 독단적인 인터뷰를 갖고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며 폭탄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래시포드는 코칭스태프진의 요구를 듣는 둥 마는 둥 불량한 태도로 훈련에 임해 왔고, 결국 보다 못한 아모링의 인내심이 폭발하며 설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아모링의 생각과 달리 공식 석상에서 선수를 비난하는 것은 감독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과거 맨유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리오 퍼디난드 또한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모링을 나무랐다. 퍼디난드는 "감독이 그런 말을 한다면 선수로서 자존심과 영혼이 상처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선수에게 가장 치명적인 평가다. 아모링의 발언은 돌이킬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래시포드고 아모링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이런 비판을 받을 이유가 없다. (아모링이) 발언을 철회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제이슨 버트 기자에 따르면 아모링은 이번 행동으로 선수단의 지지 기반을 잃었다는 후문이다. 래시포드는 쏟아지는 비판과 달리 개인 훈련까지 자처할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맨유에서 다시금 기회를 얻기 위해 절치부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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