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산차이'' 故 서희원 사망에 대만 연예계도 '비통'..추모 물결 [종합]
입력 : 2025.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사진=서희원 웨이보
사진=서희원 웨이보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대만 연예계도 슬픔에 빠졌다.

서희원은 2일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고인의 장례 절차는 일본에서 마쳤으며 대만으로 유해를 이송할 예정이다. 장례식은 가족, 가까운 지인 등만 참석하며 조용하게 치러진다.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그룹 SOS로 데뷔했으며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드라마 '유성화원' 시즌1, 2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대만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드라마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 출연했다.

서희원 동생 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이번 생에 (서희원과) 자매가 돼 서로 보살피고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언니가 방송에서 '사람이 떠나면 항상 그리워해야 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영원히 언니를 그리워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만 연예계도 비통함에 빠졌다. 서희원과 함께 '유성화원'에서 호흡을 맞춘 언승욱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와 만나줘서 고맙다. 평온하고, 어린 시절에 당신은 매일을 마지막처럼 대하라고 말하곤 했다"라며 "이제는 천천히 걸어가길 바란다. 이제부터 다른 세상에서는 아무 걱정 없이 조용할 것"이라고 추모를 전했다.

'유성화원'에서 함께했던 주효천 또한 "청천벽력"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고, 양승림은 "서희원 항상 당신을 그리워하고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아야 류는 "지난 달 서희원을 만났고, 그때 계산해보니 우리가 30년 이상 알고 지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때 우리는 더 자주 만나자고 말했는데, 그게 우리가 함께 모이는 마지막 시간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당신이 떠난 것은 내 가슴에 새겨진 깊은 슬픔이다. 편히 쉬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사진=대만판 '꽃보다 남자'(유성화원)
사진=대만판 '꽃보다 남자'(유성화원)
대만의 유명 가수이자 방송인인 마틸다 타오 또한 서희원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최근 만났을 때 당신을 밝게 웃고 있었고, 또 행복해 보였다. 근데 인생이 이렇게 예측불허일 줄은 몰랐다. 여러분도 모두 자신을 잘 돌보고 주변 사람을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고 했다.

53세의 중국 모델 겸 배우 후빙 "이 소식을 듣고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당신이 세상을 떠날 수가 있냐. 작별 인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 당신은 영원히 우리의 산차이"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서희원의 유족으로는 남편인 구준엽, 전 남편인 왕소비와 사이에서 둔 딸과 아들이 있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8년께 만나 1년간 교제 후 20여년 만에 연락이 닿아 2022년 2월 8일 재회했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서희원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대만 방송인 가영첩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희원의 비보를 듣고 바로 신칸센을 타고 갔다. 여느 때처럼 너는 평온했고 아름답게 잠든 모습이었다. 아무리 울어도 잠든 너를 못 깨웠다. 마음이 아프지만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라며 "결국 오빠(구준엽)는 깊은 키스를 하며 영원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오빠의 울음소리로 우리의 가슴이 찢어졌다"라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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