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떠나고 싶지 않다''던 '우승 청부사' 플래허티, 결국 LAD와 눈물의 이별→DET와 2년 계약
입력 : 2025.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LA 다저스와 재계약을 바랐던 잭 플래허티(30)의 꿈은 결국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플래허티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3,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는 플래허티가 지난해 7월까지 몸담았던 팀이다.

매체에 따르면 플래허티는 올 시즌 연봉 2,500만 달러를 받으며 2026년은 1,0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있다. 2025시즌 15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면 2026시즌 연봉은 2,000만 달러로 증가한다.


2014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4순위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은 플래허티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3년 여름까지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했던 그는 8월 2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다.

2023시즌 종료 후 1년 1,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플래허티는 18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매물로 떠올랐다.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을 위해 선발진 보강이 필요했던 다저스는 유망주 포수 타이론 리란조와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를 디트로이트로 보내고 '우승 청부사' 플래허티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2년 연속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팀을 옮긴 플래허티는 다저스에서 10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58로 제몫을 다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소 기복은 있었으나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7이닝 무실점),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5⅓이닝 2실점) 등 가장 중요한 시리즈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서 눈부신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버뱅크 출신의 플래허티는 고향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불과 3개월밖에 뛰지 않았지만, 플래허티의 다저스 사랑은 매우 뜨거웠다. 그는 우승 퍼레이드에서 "어린 시절부터 다저스를 응원하면서 자랐다. 이 도시(LA)를 너무나 사랑한다. 절대로 떠나고 싶지 않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다저스는 더욱 강력한 선발진을 꾸리기 위해 '사이영상 2회 수상' 경력의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과 5년 1억 8,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어 일본에서 날아온 '165km/h 괴물' 사사키 로키까지 영입해 '우주방위대'급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결국 다저스와 재결합에 실패한 플래허티는 반 년만에 디트로이트와 다시 손을 잡았다. MLB.com은 '플래허티는 디트로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울 기회를 얻었다. 그는 타릭 스쿠발, 리즈 올슨, 알렉스 콥, 잭슨 조브 등과 함께 선발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플래허티의 합류로) A.J. 힌치 감독은 마운드 운용에 있어 혼란을 최소화 하고 불펜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