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드디어 떴다! ''구단 역사상 5번째로 큰 FA 계약'' TB, 김하성과 2년 계약 발표
입력 : 2025.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마침내 김하성(30)이 공식적으로 새로운 팀을 찾았다.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격수 김하성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앞서 알려진 대로 2년 2,900만 달러(약 423억 원)다. 올해 연봉은 1,300만 달러(약 189억 원)으로 탬파베이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된다. 326타석부터 타석당 1만 달러씩 최대 200만 달러까지 성과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2026년은 옵트아웃을 하지 않을 경우 연봉 1,600만 달러(약 233억 원)를 받게 된다. 모든 조건이 충족될 경우 최대 3,100만 달러로 계약 규모는 늘어난다. 이는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5번째로 큰 FA 계약이며, 야수로는 1999년 12월 그렉 본이 맺은 4년 3,400만 달러에 이어 2번째로 큰 금액이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첫 FA 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김하성은 3년 차였던 2023시즌 152경기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의 성적에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까지 수상하며 리그 정상급 공수 겸장 내야수로 떠올랐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2024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은 1억 달러(약 1,446억 원) 이상의 계약도 가능한 'FA 대어'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귀루 도중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결국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4시즌 121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의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1년 800만 달러(약 117억 원)의 상호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섰다. 유격수 FA 랭킹에서는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여전히 가치는 인정받았으나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스토브리그 내내 김하성은 '이적설'로 여러 구단과 연결됐다. 하지만 예상 행선지로 언급됐던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LA 다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은 다른 내야수 및 유틸리티 자원을 영입해 빈자리를 채웠다. 어느덧 2025년으로 해가 바뀌도록 김하성은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하고 FA 미아가 될 위기에 몰렸다.

스프링캠프 개막을 약 3주 앞둔 지난달 30일 드디어 '설'이 아닌 진짜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그동안 김하성과 자주 연결됐던 팀이 아닌 의외의 구단 탬파베이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수술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에 개막전은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5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하성은 (출전) 준비가 되면 테일러 월스를 대신해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클러치포인트 캡처, MLB 네트워크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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