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2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이날 훈련은 실내 훈련 위주로 진행된다. 삼성은 오는 22일 아카마 볼파크에서 두 번째 자체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지난 5일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린 삼성은 16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첫 연습 경기를 치렀다. 3-4로 아쉽게 패했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
육선엽, 이재익, 박주혁, 이승민, 이재희, 배찬승 등 계투진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특히 ‘슈퍼 루키’ 배찬승은 최고 152km의 빠른 공을 뿌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인 내야수 차승준은 9회 대형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함수호, 차승준, 심재훈 등 신인 3명을 나란히 출전시켰는데, 첫 연습경기인데다 비교적 큰 무대인데도 움직임이 좋았다"고 했다. 또 "부담을 많이 갖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확실히 재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기대 이상의 실전 감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계투진을 향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불펜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육선엽은 지난해에 비해 존 형성이 안정화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재희도 공이 좋았고, 배찬승은 첫 타자 상대로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게임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삼성은 지난 19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5-3 승리를 가져왔다. 선발 최원태가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후 이승민, 박준용, 김대호, 이재익, 박주혁이 이어 던졌다. 특히 9회 마운드에 오른 박주혁은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홍현빈(4타수 2안타 2득점)과 심재훈(4타수 2안타(2루타 1개) 1득점)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오키나와 리그 첫 승을 올린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작년 캠프 연습 경기 때는 이긴 적이 없었는데(1무 8패) 오랜만에 승리하니 역시 좋다”고 했다. 또 “비록 연습 경기라 해도 이기는 기분을 선수들이 느낄 수 있다는 건 중요하다. 점점 더 많이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