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가수 노사연이 '56세 싱글' 지상렬의 결혼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2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지상렬의 집을 찾은 노사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노사연은 "20년 된것같다. 라디오 6년반 해서 방송남편"이라며 지상렬의 형수가 초대해 오게됐다고 밝혔다. 지상렬의 형수는 일찍이 노사연과의 닮은꼴 외모로 눈길을 끌었던 바. 은지원은 "목소리 똑같다. 형수님 처음 뵀을때 노사연 선배님 느낌 난다고 그러지 않았었냐"라며 "친분마저있으니까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이에 노사연도 "들어오다 놀랐다 얘보고. '언니' 하는데 전신거울이더라. 내얼굴을 내가 보는거다"라고 말했고, 형수 역시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어머나 진짜 똑같네"라고 감탄했다.
지상렬은 침대에 걸터앉은 노사연에 "이 침대를 누나랑 같이 쓰게 되네"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노사연은 "내가 첫 여자"라며 "벌써 침대가 달라지지 않냐"라고 물었고, 지상렬은 "여기가 푹 꺼졌다. 싱크홀이야 뭐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사연은 "이제 침대를 개시했지 않나. 쓸수있는 여자가 와야한다. 그게 목표다. 애정운이 들어왔다며?"라며 "빨리 언니랑 나랑 노력해서 인연 만들어줘야죠"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지상렬의 어머니가 노사연의 팬이었던 만큼 지상렬 가족들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던 노사연은 "상렬이 장가만 보내면 끝난거다"라고 말했다.
특히 노사연은 지상렬의 형수를 위해 옷들을 한가득 가져오기도 했다. 그는 "항상 만날때 안입는 옷 달라고 했는데 바빠서 스쳐지나가고 약속 지켜야겠다는 마음에서"라며 챙겨온 옷들을 보여줬다. 지상렬은 "돈으로 따지면 이게 얼마냐"고 말했고, 백지영은 "딱봐도 명품이 되게 많다. 톰OO, 구O, 한 돈 천만원 되겠다"며 "나도 루즈핏으로 입는데 어떻게 좀.."이라고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지상렬의 형수는 노사연을 위한 식사를 대접했다. 그는 "내가 발치를 했다. 어금니를"이라며 어금니 2개 를 발치한지 일주일도 안됐을 시기라고 밝혔다. 거기다 왼손이 부러져 깁스를 한 상태였음에도 노사연은 음식을 폭풍흡입해 눈길을 끌었다. 은지원은 "이 없어도 되겠는데요? 이빨 다있는사람보다 잘드신다"라고 감탄했다.
이때 지상렬은 "누나는 드시면서 누구 생각나냐 진짜 맛난거 먹었을때"라고 물었고, 노사연은 "이무송. 그냥 생각나는거다. 좋으나 싫으나 생각난다"며 "이무송씨랑 나랑 30년째 사는 방법은 그냥 식구 밥먹을때 입구자 있지 않나. 입은 그때 사용하는거다. 절대 먹을때 외엔 사용하지 않는다 생존 언어만 쓴다. 안그러면 싸운다. 말을 깊이 들어가면 싸운다. 알만큼 알잖아. 그렇게 되니까 싸우면 안되더라. 안싸운다"고 팁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노사연은 지상렬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그때도 여자만나다가 개밥주러 갔잖아. 상렬이는 개가 더 우선이었던거다"라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지상렬은 "지금도 솔직히"라며 여자친구보다 반려견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지상렬은 "네가 좋아하는 여성과 밥먹으러갈래 개밥주러갈래 하면 난 개밥주러 온다"고 말했고, 노사연은 "방송 나가면 이제 여자없다. 그런 얘기하지마"라고 타박했다. 지상렬은 "백지영이 개 좋아하던데"라고 말했지만, 노사연은 "백지영은 결혼해으니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지켜보던 백지영은 "얼마전에 사연언니 만났는데 언니가 그얘기하더라. '너 옛날에 상렬이때문에 전화했던거 기억나냐'고. 그 얘기 들으니 생각나더라. 저한테 '상렬이 알고보면 진짜 괜찮은애야' 하면서 다리 놓아주려고 전화했던게 기억난다"고 떠올렸다. 이에 은지원은 얼마 전 방송에서 지상렬이 백지영을 좋아했었다고 밝혔던 것에 대해 "그럼 진짜 찐이네?"라고 깜짝 놀랐다.
지상렬은 "연애를 제대로 해본적 있냐"는 질문에 "찐한 사랑 해봤다"며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옥산나하고 올가"라고 진위여부를 알수없는 러시아 여자친구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내가 옥산나를 좋아했는데 두아리파랑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했고, 형수는 "실존인물이었어?"라고 의아해 했다. 백지영 역시 "진짜 옥산나님 방송보면 연락 주세요 밑에 러시아어로 깔아달라. 지상렬 오빠와 8개월 연애한 옥산나씨 찾는다. 이 방송 보신 옥산나씨는 KBS 살림남에 연락달라"라고 요청했다.
쏟아지는 의심 속에서 지상렬은 "많이 좋아했다"며 "외국여자 만난건 UN사무총장"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노사연은 "너 좋아하는 사람 많다. 너무 좋아한다. 상렬이가 사실 말하는건 연상하고 잘맞다. 그러면 애를 낳으면 엄마 아빠 나이 합이 너무 많고. 결혼하면 바로 회갑 해야지 칠순해야지 행사들이 너무 많다"고 걱정했다. 지상렬도 "경사도 많지만 안좋은일도 다가올것 같다"고 털어놨고, 노사연은 "상렬이 결혼하면 뭐해줄까?"라고 물었다.
이에 지상렬은 "저는 누나가 장수하시면 된다. 누나는 내 인생에 항상 버팀목이고 그늘막이다. 그리고 누나한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는게 연예게가 됐근 인생이 됐든 과속하지 않게 만들어젔다. 너무 감사하다. 갓길 어떻게 가고 경부 어떻게 타고 중부 어떻게 타는지 누나가 알려줬다"면서도 "어떻게보면 누나때문에 내가 결혼이 늦어진거다. 오늘 처음얘기하는데 누나랑 만난 남자들 다 잘됐다. (주)병진이형 상렬이. 근데 둘다 결혼 못했다. 다 주진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형수는 "이제 방법 없다. 작전 짜서 결혼 무조건 올해는 시켜야한다. 얘기 들었죠? 강아지한테 밥주고 그런걸 언니가 기르쳐서 앞으로 여성을 만나면 이렇게 해라 해서 언니가 가르쳐달라. 언니가 상대 여성이라 생각하고"라고 데이트 코칭을 요청했다. 지상렬은 "누나가 여자친구가 된다고? 그거는 유배가는거죠"라며 "누나도 이런 기술자가 못 된다. 누나도 연애는 서툴러"라고 손사레 쳤다. 노사연도 "나도 솔직히 경험이 없다. 첫눈에 반해서 결혼한거다. 경험이 없어서"라며 "크게 기대는 하지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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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