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감독 ''유아인 분량 편집 NO..작품 성립 안 돼'' 소신 [Oh!쎈 현장]
입력 : 2025.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성락 기자]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마약혐의 1심 공판이 열렸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우 유아인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09.03 / ksl0919@osen.co.kr

[OSEN=유수연 기자] '승부' 감독이 배우 유아인의 분량을 언급했다.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승부’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김형주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공배급 ㈜바이포엠스튜디오, 제작 ㈜영화사월광, 공동제작 BH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

다만 '승부'는 주연 배우 유아인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다. 특히 당초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영화로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의 마약 보도 이후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작품은 다시 극장에서 개봉하기로 했고, 오는 3월 개봉을 확정 지은 것. 

이후 '승부' 측은 예고편, 포스터 등을 공개했지만 유아인의 분량을 모두 편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OSEN=민경훈 기자]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승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질문을 받은 김형주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 2025.03.07 / rumi@osen.co.kr

이와 관련해, 본편 안 유아인의 분량에 대해 김 감독은 "예고편이나 홍보물에서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이 될 수밖에 없어서 고려했다. 본편의 경우에는, 이야기 구조나, 애초에 기획 의도상에 비춰볼 때, 이미 완성된 영화를 다시 편집하는 게, 저로서는 이야기가 성립이 안 될 거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두 사람의 이야기고, 물론 이야기의 무게추가 조훈현에게 있지만, 언급을 안 하고 이야기를 진행하기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아마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을 거라 믿고 싶다.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었는데, 제가 또 거기에 생채기를 내고 싶지는 않은 마음이었다.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께 의도대로 영화를 보이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레 생각을 전했다.

더불어 당초 넷플릭스 영화 개봉으로 계획되었지만, 결국 극장가를 찾게 된 '승부'에 대해 "플랫폼을 결정하는데 감독이 큰 롤을 할 수는 없는 구조였다. 이건 비즈니스의 영역이라. 서로의 입장차이가 있었을 거 같다. 감독 입장으로서는, 애초에 극장 개봉을 목표로 모든 준비를 했기 때문에, 영화를 더 영화답게 만들어주는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게 기쁘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오랜 시간 땀 흘리고 노력해 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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