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韓 예능 '밥친구'도 꿰찰까 ''일일 예능 탄생 꼭 보고파'' [일문일답]
입력 : 2025.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시장의 소소한 '밥친구' 자리를 넘보고 있다.

13일 넷플릭스는 최근 공개 중인 예능 5편과 관련 제작진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22일부터 요일별로 일일 예능 5편을 공개하며 매주 새로운 구성과 게스트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중이다. 토요일 '주관식당'을 시작으로 일요일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 월요일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수요일 '추라이 추라이', 목요일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까지 '밥친구' 자리를 표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양우연 넷플릭스 콘텐츠 비즈니스 부문 디렉터는 “출퇴근길, 잠들기 전, 혹은 식사 시간처럼 매일 반복되는 모두의 일상에 편안한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일일 예능을 위한 협업을 진행했다”며 “한국 시청자들에게 ‘밥친구’처럼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예능을 기획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큰 인기에 매우 감사하다”라고 기획의도와 소회를 밝혔다.

유기환 넷플릭스 논픽션 부문 디렉터도 “치열하게 몰입해서 보는 컴피티션 장르부터 가볍게 지나가며 보는 숏폼 예능, 매주 고정적인 시간대에 찾아오는 익숙한 주간 예능 등 예능의 형태는 다양하다”라면서 “기존에는 연간 한 작품이 공개되는 시즌제 방식만이 대부분이었기에 한국 예능팬들에게 조금 더 다양한 예능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 시즌제 예능과 더불어 일일 예능들이 시청자들을 좀 더 넓게 만족시키길 바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일일 예능을 시작하면서 요일마다 색이 뚜렷한 예능으로 매일 편안한 즐거움을 전하고 있는 중이다. 양우연 디렉터는 “사전 제작 방식의 넷플릭스 기존 예능은 제작과 공개 사이의 간격이 길었다. 일일 예능에서는 그 시차를 최소화해 시청자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고 시의성 있는 소재들을 활용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넷플릭스와 제작사가 작품에 대한 큰 방향성에서 공감을 이루고, 라이선싱 방식으로 콘텐츠 방영권을 확보하는 창의적인 방식으로 일상 속 루틴이 되는 일일 예능이 탄생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일일 예능에서 활약 중인 창작자가 대부분 신인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일일 예능 다섯 작품 중 네 작품이 신인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이다. 유기환 디렉터는 “앞으로도 더 많은 작업을 한국 신인 크리에이터분들과 채워나가고 싶다”라고 전해 더욱 신선하고 즐거운 예능을 기대하게 했다.

양우연 디렉터는 “수준 높은 한국 시청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것은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의 최우선 목표”라며 “한국 예능을 사랑하는 분들께 만족스러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유기환 디렉터는 “개인적인 희망이 있다면 수십년 넘게 진행하는 일일 예능이 넷플릭스에서 탄생하는 것을 꼭 보고싶다”라고 전했다.

단숨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일일 예능 출연자들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주관식당' 채송이 PD는 “최강록 씨는 콘텐츠화 하기에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재치 있게 농담을 하셨고 문상훈 씨는 촬영할 때마다 자신감 있게 말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최강록 셰프님과 조곤조곤 제가 살아온 템포로 이야기해도 괜찮아서 가벼운 마음과 행복한 기분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출연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채 PD는 “주문서가 쌓이는 만큼, 찾아주시는 손님분들이나 요리에 대한 접근법을 더욱 다양하게 가져가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 박인석 PD는 “너무 좋은 반응과 결과가 보여져서 출연진 반응은 ‘이게 무슨 일이야’와 ‘너무 감사하다(눈물)’ 등이 주를 이루었다”라면서 “서로 분장부터 더 열심히 하자는 등 시청자분들께 더 큰 재미를 드리기 위한 각오를 다지는 중”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박 PD는 “사실 '도라이버'는 대단한 포맷이 없는 예능이면서 매주 새로운 포맷을 선보이는 콘텐츠”라면서 “근본적인 포맷에 대한 고민보다는 구성과 분량에 대해서 계속 발전적인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박수지 PD는 “데프콘 씨는 이번에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독특한 캐릭터를 직접 만나는 것에 큰 재미를 느끼시는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함께할 또다른 새내기와는 어떤 케미를 만들어낼지도 관심있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이어 박 PD는 “지금까지는 데프콘 씨 혼자 동호회를 찾아다녔는데 앞으로는 매주 새로운 새내기가 함께 할 예정”이라면서 “어떤 새내기가 함께 할지, 새로운 새내기는 동호회 활동을 어떻게 할지, 선배 새내기가 된 데프콘 씨와는 또 어떤 점이 다를지 여러 관전 포인트가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추라이 추라이' 권대현 PD는 “격투기 선수다운 강한 승부욕을 가진 추성훈 씨는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으면서 넷플릭스 순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창호 씨 역시 ‘추라이 추라이'의 순위권 재진입을 위해서라면 로우킥이 대수냐. 몇 대라도 더 맞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라면서 “출연진들 모두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큰 도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어 권 PD는 “기회가 된다면 실제 버킷리스트를 ‘추라이’하는 여정을 담아보고 싶다”라면서 “또한 연예인 게스트뿐만 아니라 비연예인들도 함께 만나면서 보다 날것 그대로의, 투박하지만 솔직한 매력을 녹여내는 방식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김인식 PD는 “마츠시게 씨 측에서는 일본 순위를 캡처해 보내주셨고, 성시경 씨는 커피를 사서 편집실까지 찾아왔다”라면서 “두 분 모두 '미친맛집'에 대한 애정이 커서, 맛있는 걸 먹으면 연락을 주곤 한다. 며칠 전에도 마츠시게 씨가 일정 때문에 후쿠오카에 방문하셨는데 그야말로 ‘미친맛집’을 발견했다고, 꼭 성시경 씨를 데리고 오겠다고 하더라”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이어 “최근 한국 촬영 중 마츠시게 씨가 성시경 씨에게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어떤 아이디어인지는 곧 공개될 한국편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라고 예고했다.

다음은 '주관식당', '도라이버', '동미새', '추라이 추라이', '미친맛집' PD들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Q.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어떤 반응이 가장 인상적이었나?

<주관식당> 채송이 PD : 최강록 씨와 문상훈 씨를 ‘티몬과 품바’라고 말씀하시는 댓글을 봤었다. 다같이 많이 웃었다. 저희 팀이 사랑하는 ‘두 삼춘’의 매력과 케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했다.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 박인석 PD : 먼저 관심 가져주시고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위에 올랐다”, “정상에 올랐다”라고 많은 기자님들께서 기사를 써주셨다. 일단 이게 가장 인상적인 반응(?)이긴 했다. 시청률 1프로는 해봤지만 1위라는 단어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댓글은 몇개만 꼽는 게 어렵지만 “인생예능 돌아와줘서 고맙다”, <도라이버>를 보고 [홍김동전]까지 입문했다”라는 등의 반응이 특히 감사했다.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박수지 PD : 저희는 중간 중간 PD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진행한 인터뷰 화면이 나온다. 좀 더 날것의 생생함과 친근함을 전달드리고 싶어 넣은 것인데 그때 사용하는 4:3 비율, 색감 같은 것들이 옛날 예능 느낌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인상적이었다. 또 요가, 낚시, 등산 등 앞으로 보고 싶은 동호회를 적어주신 글들을 봤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더 다양한 분야의 동호회를 소개해 드리고자 노력 중이다.

<추라이 추라이> 권대현 PD : 토크쇼 MC로 데뷔해 동물적 본능으로 쇼를 이끌어 나가는 추성훈 씨의 캐릭터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의 진행 스타일이 다소 투박하거나 어색할 수도 있었지만, 원래 가지고 있던 캐릭터와 만나니 솔직하고 날것의 매력이 된 것 같다. 이미 유튜브를 통해 전국민이 야노시호 씨에게 혼날 추성훈 씨를 걱정하게 됐는데 아랑곳 않고 카메라만 돌아가면 솔직하게 다 털어놓는 대인배적인 면모에도 시청자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 추성훈 씨와 최대한 다양한 조합을 보여줄 수 있도록 게스트 섭외에 신경 쓰고 있다. 특히 추성훈 씨와 일정 부분 접점이 있는 인물들이나 색다른 케미를 유발할 수 있는 출연진을 중심으로 구성하려 하고 있다. 또한 토크쇼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더 자유롭게 진행을 할 수 있도록 장르의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추라이 추라이>​ 는 단순히 버킷리스트를 말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옮길 때 더욱 큰 시너지를 내는 예능이다. 추성훈 씨 역시 이런 환경 속에서 더욱 자연스럽고 자유분방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김인식 PD : ‘두 미식가 사이에서 은근한 긴장감이 느껴진다’라는 평이 인상 깊었다. <미친맛집>​ 은 단순한 ‘먹방’에 그치지 않고, 두 미식가의 대화를 통해 문화 교류의 영역까지 담아내고자 한다. 한국과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보니, 두 미식가의 대화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표현되더라. 실제로 촬영장에서 제작진이 느꼈던 감정을 시청자분들께서도 정확히 캐치해주셔서 기쁘다.

Q. 넷플릭스 공개 후 출연진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 주관식당> 채송이 PD : 최강록 씨는 콘텐츠화 하기에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재치 있게 농담을 하셨고 문상훈 씨는 촬영할 때마다 자신감 있게 말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최강록 셰프님과 조곤조곤 제가 살아온 템포로 이야기해도 괜찮아서 가벼운 마음과 행복한 기분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 박인석 PD : ​ 너무 좋은 반응과 결과가 보여져서 출연진 반응은 “이게 무슨 일이야”와 “너무 감사하다(눈물)” 등이 주를 이루었다. 서로 분장부터 더 열심히 하자는 등 시청자분들께 더 큰 재미를 드리기 위한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박수지 PD : 5개의 일일 예능 중 <동미새>는 유일하게 비연예인 출연자가 나오는 예능이다. 데프콘 씨는 오랫동안 <나는 솔로​ >의 패널로서 비연예인 출연자들과의 케미를 많이 만들어 내셨는데 이번에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는 그런 독특한 캐릭터를 직접 만나는 것에 큰 재미를 느끼시는 것 같다. 앞으로 함께할 또다른 새내기와는 어떤 케미를 만들어낼지도 관심있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추라이 추라이> 권대현 PD : 격투기 선수다운 강한 승부욕을 가진 추성훈 씨는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으면서 넷플릭스 순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창호 씨 역시 “<추라이 추라이>의 순위권 재진입을 위해서라면 로우킥이 대수냐. 몇 대라도 더 맞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출연진들 모두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큰 도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김인식 PD : 작품 공개 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1위를 달성했다. 한국에서는 일주일 동안 1위를 유지했다. 마츠시게 씨 측에서는 일본 순위를 캡처해 보내주셨고, 성시경 씨는 커피를 사서 편집실까지 찾아왔다. 두 분 모두 <미친맛집>에 대한 애정이 커서, 맛있는 걸 먹으면 연락을 주곤 한다. 며칠 전에도 마츠시게 씨가 일정 때문에 후쿠오카에 방문하셨는데 그야말로 ‘미친맛집’을 발견했다고, 꼭 성시경 씨를 데리고 오겠다고 하더라.

Q.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30분 내의 짧은 분량인데 제작할 때 중점을 두는 점이 있다면?

<주관식당> 채송이 PD : <주관식당>​ 은 자막을 많이 쓰지 않는 편이다. 그 대신 컷으로 잘 보여드리려고 한다. 촬영 환경 상 드라마나 영화처럼 각잡고 예쁘게 찍기에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정성스러운 요리가 화면에 또박또박 잘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중요한 건 ‘비밀 유지’다. 최강록 씨도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실 때까지 누구신 줄 모르게, 손님도 식사를 하시기 전에 어떤 요리가 나오는지 전혀 모르게 준비한다. 서로에 대한 궁금증이나 기대감이 <주관식당>만의 ‘주문서를 통한 요리’에 중요한 감정이라고 생각해서 그것을 깨트리지 않으려고 애쓴다.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 > 박인석 PD : 태생이 30분 내외의 짧은 분량의 포맷자리에서 시작된 콘텐츠다. 사실 내부적으로는 기획과 편집에서 아직 고민이 많은 게 사실이다. 현재 하나의 기획으로 4회차의 방송을 만들고 있다. 70-80분 예능의 경우 한 회차 단위의 큰 그림을 생각하며 촬영과 편집을 했다면, 지금은 매 코너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주제와 스토리라인을 만들어 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학창시절 [소년챔프]라는 잡지에서 매주 짤막하게 연재됐던 만화 [슬램덩크]처럼 짧지만 재밌게 봤고, 재밌게 봐서 더 보고 싶은 구성과 편집이 목표이지만 아직은 숙제가 많고 적응해 나가는 중인 것 같다.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박수지 PD : <동미새>는 분량은 짧지만, 촬영 시간은 일반적인 TV 예능만큼이나 길다. 실제로 동호회 회원분들의 하루 일정을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긴 분량을 30분 내외로 줄일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데프콘 씨와 동호회 회원들과의 케미다. 동호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보단, 어떤 사람들이 있느냐를 보여드리는데 초점을 맞춰서 편집하고 있다.

<​추라이 추라이> 권대현 PD : 기승전결의 구성에 얽매이기보다, 핵심적인 내용을 빠른 호흡과 간결한 자막으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추성훈 씨의 독특하고 즉흥적인 진행 스타일을 고려해 유연한 편집 방식으로 재미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예컨대 회차 마무리 용으로 ‘추라이 선서’라는 코너가 있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가장 유쾌한 순간에 자연스럽게 대체하기도 한다. 또한 전체 시퀀스를 구성할 때도 하나의 흐름으로만 보지 않고, 각 장면을 짧은 쇼츠의 합집합처럼 구성하여,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김인식 PD : 음식에 비유하자면 ‘김밥’ 같은 포맷이다. 김밥은 준비 단계에서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 먹기는 간편하다. 시청자분들께 맛있는 재료를 돌돌 말아서 한 입에 쏙 넣어드린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다.

Q. 일일 예능을 통해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주관식당> 채송이 PD :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 박인석 PD :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고급진(?) 프로그램들을 <도라이버>식으로 패러디해보고 싶다.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박수지 PD : 사전 제작 방식의 예능과 일일 예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의 예능을 시도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

<추라이 추라이> 권대현 PD : 추성훈 씨가 가진 20개 이상의 버킷리스트만 보더라도, 면면이 새로운 도전 과제다. 달의 뒷면 보기, 이탈리아에서 마피아 만나기, 지구에서 가장 큰 고래 보러 가기, 실버백 고릴라 만나기, 오토바이 레이싱 대회 출전, 이태원 클럽 DJ 되기 등 ‘추라이’할 것들이 넘쳐난다. 물론 실현 가능성이 낮은 목표들도 있지만, 시도해보려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운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 회 짧은 호흡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지만, 일일 예능의 특성상 장기간 방영되기 때문에, 이러한 도전들을 하나씩 실행하며 서사를 쌓아가는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김인식 PD : 성시경 씨, 마츠시게 씨의 케미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보통 두 사람이 만나 가까워지다 보면 서로의 친구를 소개하기도 하니까 두 미식가가 서로에게 또 다른 미식가 친구를 소개하는 시도도 해보고 싶다. 성시경, 마츠시게 씨를 주축으로 ‘미식가 크루’를 형성해 나가는 거다.

Q. 앞으로 어떻게 꾸려나갈 계획인가?

<주관식당> 채송이 PD : 주문서가 쌓이는 만큼, 찾아주시는 손님분들이나 요리에 대한 접근법을 더욱 다양하게 가져가고 싶다.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 박인석 PD : 사실 <도라이버>​ 는 대단한 포맷이 없는 예능이면서 매주 새로운 포맷을 선보이는 콘텐츠다. 근본적인 포맷에 대한 고민보다는 구성과 분량에 대해서 계속 발전적인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박수지 PD : 지금까지는 데프콘 씨 혼자 동호회를 찾아다녔는데 앞으로는 매주 새로운 새내기가 함께 할 예정이다. 어떤 새내기가 함께 할지, 새로운 새내기는 동호회 활동을 어떻게 할지, 선배 새내기가 된 데프콘 씨와는 또 어떤 점이 다를지 여러 관전 포인트가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추라이 추라이> 권대현 PD : 추​ 성훈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잠재력을 생각하면, 단순히 토크에만 국한시키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버킷리스트라는 것이 단순히 앉아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성취감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실제 버킷리스트를 추라이하는 여정을 담아보고 싶다. 또한, 연예인 게스트뿐만 아니라 비연예인들도 함께 만나면서 보다 날것 그대로의, 투박하지만 솔직한 매력을 녹여내는 방식도 고민 중이다.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김인식 PD : 최근 한국 촬영 중 마츠시게 씨가 성시경 씨에게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어떤 아이디어인지는 곧 공개될 한국편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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