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투자도 안 했는데 이런 성과가? 한화표 '벌떼야구' 탄생, 시범경기 'ERA 1.77' 철벽 뒷문 세웠다
입력 : 2025.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의 뒷문이 이렇게 단단했던가.

지난 시즌 개막 직후 7승 1패를 달리며 리그 선두로 치고 나갔던 한화는 김민우의 부상, 문동주의 부진에서 시작된 선발진 붕괴와 더불어 공수 양면에서 잇달아 약점을 드러내면서 순식간에 리그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최근 꾸준히 스토브리그의 큰손으로 군림해 온 한화는 지난 FA 시장에서도 약점을 보완을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수비형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 원으로 영입했고, 바로 다음 날 FA 최대어 선발투수 엄상백과의 4년 총액 78억 원 계약을 발표하면서 일찌감치 외부 FA 영입 한도를 채웠다. FA 미아 위기에 처한 하주석도 1년 계약으로 잔류시키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그런데 정작 투자하지도 않은 불펜에서 눈부신 성과가 나오고 있다. 한화 불펜은 지금까지 진행된 4번의 2025시즌 시범경기에서 20⅓이닝을 책임지며 4실점만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1.77'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청주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김도빈(1⅓이닝 3실점)을 제외한 김범수-정우주-권민규-주현상이 각자 1이닝씩을 맡아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다음날 두산과의 2차전에서는 조동욱이 2⅔이닝을, 이태양-김서현-박상원-한승혁이 1이닝씩 무실점 투구를 펼쳐 6⅔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1차전에서 김도빈이 ⅓이닝 1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등판한 정우주-권민규-김범수-박부성-박상원-주현상이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다음날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4⅔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김도빈(⅓이닝)-문동주-김종수-김서현-한승혁이 총 4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면서 8-0 영봉승을 거뒀다.


지난해 그나마 한화에서 약점으로 꼽히지 않은 포지션이 바로 불펜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리그 6위(5.07)로 그리 뛰어나진 않았으나, 필승조의 위력만큼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주현상이 65경기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마무리 자리에 안정적으로 정착했고 박상원(16홀드)과 이민우(10홀드)가 두 자릿수 홀드를 올리며 제 역할을 했다. 데뷔 이후 제구를 잡는 데에 애를 먹었던 김서현도 후반기에만 10홀드를 수확,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했다.

여기에 2025 신인 정우주, 권민규, 박부성 등 새로운 얼굴들과 건강하게 돌아온 이태양, 김범수까지 마운드에 힘을 더하면서 올 시즌 한화의 뒷문이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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