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때문에 럭스 버린 다저스, 후회할 것'' 트레이드 혹평 왜? 럭스도 정작 시범경기 타율 0.208에 머물러
입력 : 2025.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현지 매체가 김혜성(26·LA 다저스) 영입 직후 개빈 럭스(28·신시내티 레즈)를 트레이드로 보내버린 다저스의 결정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 '다저스 웨이'는 12일(한국 시간) "개빈 럭스는 김혜성 때문에 자신을 버린 다저스를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며 "스프링 트레이닝 성적에 과민 반응하는 건 결코 좋지 않지만, 다저스가 김혜성을 위해 럭스를 트레이드한 결정의 초기 결과는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김혜성의 첫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반면 럭스는 신시내티에서 (10일 LA 에인절스전까지) 9경기 타율 0.238과 2루타 2개, 4타점 1도루로 순조로운 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2019년 다저스의 차기 유격수로 주목받으며 빅리그 무대를 밟은 럭스는 통산 412경기서 타율 0.252 28홈런 155타점 OPS 0.709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하며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이동하는 등 팀에 고민을 안겼다.

지난해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뛴 럭스는 139경기서 타율 0.251 10홈런 50타점 OPS 0.703을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으나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점, 전반기(타율 0.213 3홈런 24타점 OPS 0.562) 부진을 딛고 후반기(타율 0.304 7홈런 26타점 OPS 0.898)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포스트시즌에도 12경기에서 1홈런 4타점을 때려내는 등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월 다저스가 김혜성을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으로 영입하면서 럭스의 입지에 직격탄이 떨어졌다. 결국 럭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짐을 싸야 했다.


럭스는 스프링캠프 기간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놀라긴 했지만, 이건 비즈니스일 뿐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무릎 부상을 겪고 역경을 극복하면서 앞으로 닥칠 모든 상황에 대비할 준비가 된 것 같다"며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처음에는 감정이 격해졌다. 월드시리즈에서 막 우승했었다. 내가 알던 유일한 팀, 유일한 스태프들이었다. 나는 팀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스태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면서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후 어느 정도 감정이 가라앉았다. 새로운 팀과 선수들을 만나 모든 것을 극복하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김혜성이 12일 다저스 구단이 발표한 마이너 캠프행 명단에 포함되면서 그가 개막전 주전 2루수를 도맡을 거란 베스트 시나리오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혜성은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4볼넷 11삼진 OPS 0.613이다.

한편, 럭스는 시범경기에서 주 포지션이었던 2루 외에도 3루수, 지명타자, 심지어 좌익수로도 출전하고 있다. 그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시범경기 성적이 타율 0.208(24타수 5안타) 홈런 없이 4타점 2득점 1도루 OPS 0.679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 웨이'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 김혜성과 럭스는 둘 다 파워가 약한 좌타 센터 내야수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김혜성은 유격수로도 뛸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무키 베츠가 2루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둘을 비교했다.

이어 "신시내티는 럭스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다저스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는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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