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되네?' 대만서 '대마초 양성' 퇴출→곧바로 재취업...KIA에서 뛰었던 콧수염 외인, 멕시코서 새 출발
입력 : 2025.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다니엘 멩덴(32)이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퇴출된 이후 빠르게 재취업에 성공했다. 이번 행선지는 멕시코 리그다.

대만 매체 '리버티 타임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중신 브라더스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한 멩덴이 새 팀을 찾았다'라며 '멩덴은 멕시코 리그 테콜로테스 데 로스 도스 라레도스에 입단할 예정이다. 이는 그의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멕시코 리그서 뛰는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날 테콜로테스 구단은 SNS를 통해 "프로 선수로 13시즌을 뛰었고, 그 중 6시즌을 빅리그에서 보낸 멩덴이 합류했다. 새로운 팀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06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은 멩덴은 201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0년까지 5시즌을 뛰며 60경기 14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의 성적을 남긴 멩덴은 2021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와 총액 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멩덴은 낯선 한국 무대에서 21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의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21경기 120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KIA와 재계약이 불발된 멩덴은 2022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다시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으나 5경기(7이닝) 1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후 2023년은 캔자스시티와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에 머물며 MLB로 콜업되지 못했다.


다시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린 멩덴은 2024년 1월 중신과 계약을 맺고 대만 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25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2.86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팀의 후기리그 1위와 타이완 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CPBL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멩덴은 단 한 시즌만에 대만을 떠나게 됐다. 지난 5일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중신 브라더스가 외국인 투수 맹덴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구단 발표에 따르면 멩덴은 스프링캠프에서 팀 내부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규정에 따라 중징계를 받게 될 것이다. 멩덴은 해외에서 대마초를 접했고, 대만으로 돌아와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대만의 사회 분위기상 공식적인 영입 불가 선수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이미 멩덴의 대마초 양성 반응 소식이 알려져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대만을 떠난 멩덴은 멕시코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테콜로테스 데 도스 라레도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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