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화 아냐''..'야당' 강하늘x유해진, '서울의 봄' 제작사의 야심작 [종합]
입력 : 2025.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민경훈 기자]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OSEN=하수정 기자] 정치가 아닌 마약 세계를 담은 '야당'이 온다.

13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야당'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 황병국 감독 등이 참석했다.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작품이다. 1,312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신작으로, 대한민국 마약 수사의 뒷거래 현장에 실제로 존재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야당'을 주요 소재로 다루는 첫 번째 영화다.

스크린과 안방극장까지 다양한 분야와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강하늘이 마약범의 정보를 국가 수사기관에 팔아넘기는 마약판 브로커 야당 이강수를, 유해진이 밑바닥 출신에서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를, 작품마다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박해준이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집념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를 각각 맡았다. 여기에 류경수가 대통령 후보의 아들 조훈을, 채원빈은 마약에 손을 댔다가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진 배우 엄수진을 연기했다.

[OSEN=민경훈 기자]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OSEN=민경훈 기자]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OSEN=민경훈 기자]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OSEN=민경훈 기자]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OSEN=민경훈 기자]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황병국 감독은 "정치권에서 사용되는 야당, 여당이 아니고 마약판에서 사용되는 언어다. 야당이라는 말은 소매치기 판에서 사용되던 단어였다"며 "자기 구역에 들어온 다른 소매치기 일당을 제거하기 위해 경찰이 신고했고, 네편 내편을 나누는 여당과 야당이 사용됐고, 그 말이 마약계에 넘어오게 됐다. 마약퍈에서 아댱이란 사람들은 수사기관에 정보를 넘겨주고 금전적 이들을 취하는 자들이다. 일종의 브로커"라고 했다.

연출과 배우를 병행 중인 황병국 감독은 '특수본' 이후 14년 만에 새 작품 '야당'을 선보인다. "2021년 경에 제작사 대표한테 기사를 하나 받았다. 검창청에 매일 아침마다 마약 사범들이 정보를 교환한다고 하더라. 기사에 적힌 야당이란 인물이 합법 같기도 하고, 불법 같기도 했다. 그런 인물을 영화적으로 그리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고,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하늘은 "처음에 제목을 보고 정치 관련된 얘기인가 싶었다. 그런데 대본을 보니까 아니라서 충격이었다"며 "대본의 짜임새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너무 궁금해졌다. 대본 자체가 계속 사람을 읽게 만드는 매력이었다"며 출연한 이유를 공개했다.

유해진은 "'야당'의 소재를 처음 사용한 것에 대해 신선함이 있었다. 자칫하면 뻔한 영화일 거 같지만 그렇지 않고 신선함에 많이 끌렸다"고 말했다.

박해준은 "'야당'의 소재와 존재 자체를 꺼내면 재밌겠다 싶었다. 감독님과 '서울의 봄'을 찍을 때 만나서 얘기를 나눴고
대본을 순식간에 읽고 재밌는 작품이 되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황병국 감독은 배우와 연출을 병행하고 있으며, '특수본' 이후 14년 만에 새 작품을 내놓게 됐다. 최근에도 천만 영화 '서울의 봄'에서 육군 지휘부이자 무능한 황병근 소장으로 나온 바 있다.

'서울의 봄' 대기 시간에 '야당' 얘기를 나눴다는 박해준은 "감독님을 현장에서 처음 봤는데 날 흘끈흘끔 보더라. 아무래도 '날 캐스팅 해야되나' 싶은 것 같더라.(웃음) 캐스팅 하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그 사이에 우성 선배님이 (계셔서) 방해를 한 건 아닌가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발로 뛰는 형사라 액션이 많았다며, "액션은 늘 하던 거라서..(웃음) 수갑을 어떻게 채우는 방식이 있는데,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끝까지 쫓아가는 형사 역할이다. 기존 형사들과 다른 점은 마약 조직에 있는 사람인지 형사인지 분간이 안 된다. 마약 조직은 다른 조직과 다르게 화려하고 거기에 가깝다고 하더라. 의상도 화려해서 캐릭터가 재밌는 지점"이라고 했다. 이에 황병국 감독은 "실제 일하고 계시는 형사 분을 모델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했다.

[OSEN=민경훈 기자]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야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마약을 다룬 영화를 만들면서 신경 쓴 점에 묻자, 황병국 감독은 "영화 콘셉트가 리듬감, 속도감이었다. 모든 배우들에게 대사를 빠르게 하고 리듬감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본인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대해 입체적으로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많은 시간 의논했다"고 답했다.

이어 "자료 조사를 하기 위해 마약 치료 센터를 갔었다. 거기서 충격을 받았는데, 20대 마약 투약자 IQ가 65정도였다. 군대도 면제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 전화가 와도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 또 한 케이스는 전교에서 1, 2, 3등 하던 친구들이 마약 치료를 받기 위해 들어왔다. 이 같은 마약의 위험성이나 심각성, 경각심을 유지하되 영화를 보는 내내 숨 쉴 틈 없이 몰입하고 끝나면 통쾌한 감정을 남기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3월에는 '스트리밍', 4월은 '야당' 연달아 두 작품을 선보이는 강하늘은  "영화가 개봉되는 시기나 여부는 연기자 입장에선 알 수 없다. 정말 우연치 않게 됐다. 일단 너무 영광스럽고 많은 분들이 고민해주신 개봉 시점이다. 그냥 생각하는 건 두 작품 다 좋아해주시면 좋겠다. 부끄럽지 않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했다.

요즘 영화계기 가뭄인데 부담 없냐는 질문에 "내가 나온다고 해서 가뭄이 해소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좋은 작품이 나오고, 여러분들이 좋은 작품을 보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것 같다. 그게 한국 영화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당'은 오는 4월 23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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