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새 오디션 프로그램 MBN ‘언더피프틴(UNDER15)’이 방영 전부터 논란에 휩싸이며 국내외 K팝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MBN ‘언더피프틴(UNDER15)’은 글로벌 최초로 진행되는, 만 15세 이하 K-POP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이다.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들 중 인종과 국적, 장르를 불문하고 선별된 59명 신동들이 참가자로 나선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 ‘K-트롯 돌풍’을 이끈 서혜진 대표가 이끄는 크레아 스튜디오의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던 ‘언더피프틴’은 최근 59명 참가자들의 프로필과 일부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 등이 공개된 후 뜨거운 비판에 직면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8세부터 15세까지의 어린 나이의 참가자들이 성인 같은 짙은 메이크업과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가장 어린 나이의 참가자는 2016년생으로, 국내외 K팝 팬들은 이런 어린 나이의 참가자들을 데리고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맞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아동 문제에 민감한 서구권 K팝 팬들은 “이렇게 어린 아이들을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것은 말도 안된다” “K팝은 왜 경각심을 가지지 않나” “이건 아동 학대다” “이런 것을 기획했다는 것 자체가 끔찍하다며” 더욱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13일 공개된 프로필 티저 영상에는 흰 티를 입고 동요를 부르던 아이들이 화면이 전환되자 짙은 메이크업을 한 채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고, 이에 네티즌의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그루밍 범죄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된 상황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이 방영된다는 것에 대한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걸그룹 오디션 특성상 선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필연적으로 악플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아직 가치관과 자아가 제대로 확립되지도 않은 어린 소녀들을 극심한 스트레스가 유발되는 오디션이라는 상황에 몰아넣는 것은 분명 우려할 만한 지점이다.

점점 아이돌 멤버들의 데뷔 나이가 어려지면서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돌 지망생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참가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 없이 이들을 방송으로 노출시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크레아 스튜디오 측은 “신인류 알파 세대들의 치열한 데뷔 전쟁이 시작된다. K팝의 미래를 이끌 뉴 페이스 인재들이 펼치는 에너지 넘치는 '날 것의 무대'를 기대해 달라”라며 “아이돌을 시작하기엔 아직 어리다는 어른들의 걱정이나 편견을 완전히 깨줄만큼 꿈에 대한 의지와 소신이 확고한 요즘 세대 진면목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크레아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