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아깝다!' KBO 출신 특급 내야 유틸리티, 시범경기 '출루율 0.571' 활약에도 개막전 합류 실패
입력 : 2025.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시범경기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롯데 자이언츠 출신 딕슨 마차도(33·시카고 컵스)가 끝내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 소식을 전하는 지역 매체 '마퀴 스포츠 네트워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할 31인 로스터를 확정했다"라고 알렸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컵스의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할 31인 명단은 1차전 선발로 예고된 이마나가 쇼타를 포함한 투수 17명, 팀의 또 다른 일본인 선수 스즈키 세이야를 포함한 야수 14명으로 구성됐다.


컵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LA 다저스와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 시리즈'를 치른다. 양 팀은 각자 26인 로스터에서 택시 스쿼드(예비 명단) 5명을 포함한 31명의 선수와 동행할 수 있으며, 15일과 16일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평가전 후 개막 로스터를 확정할 전망이다.

컵스 선수단은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마치고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13일 새벽 도쿄에 도착했다.


지난 2월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마차도는 선수단 출국 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해 안타를 신고하며 로스터 진입 경쟁을 이어갔으나, 결국 개막전을 위한 여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마차도가 컵스와 계약할 당시만 해도 타격에 대한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았다. 계약 소식을 보도한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마차도는 유격수, 2루수, 3루수 어느 포지션에서든 수준 높은 수비를 펼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수비수다.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이후 메이저, 마이너, KBO리그에서 유격수로 12,000이닝 이상 소화했다. 또한 2루수로는 1,300이닝, 3루수로 300이닝 이상을 뛰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메이저리그 177경기에 출전해 522번의 타석에서 타율 0.226, OPS 0.577을 기록했다. 타석에서 가치는 그리 높지 않았다"라며 타격 능력에는 물음표를 남겼다.



그러나 정작 시범경기에 돌입하니 마차도는 타석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출전한 14경기에 모두 교체로만 투입되는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타율 0.471(17타수 8안타) 3타점 5득점 3타점 4볼넷 2삼진 OPS 1.042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은 무려 0.571이었다.

그만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마차도는 컵스의 개막전 명단 구상 자체에 포함되지 않았다. '마퀴 스포츠 네트워크'는 31인 명단에서 마지막에 아쉽게 탈락한 4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투수 키건 톰슨과 하비에르 알아사드, 외야수 케빈 알칸타라, 내야수 니코 호너 등이 부상 여파나 각 포지션에서 경쟁력 부족으로 밀려났다. 마차도는 해당 명단에서 언급도 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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