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12년만 재회 ♥아내, 꿈에도 2번이나..인연인가 싶었죠''[★FULL인터뷰]
입력 : 2025.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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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컴백 신고였다. 불미스러운 일에도 휘말리고, 코로나 팬데믹 여파도 겪었지만 새로운 사랑도 얻는 결실도 맺었다. 가수 바비킴의 근황은 더욱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덤덤하게 취재진을 맞이하며 유쾌하게, 진지하게 인사를 건넸다.

바비킴은 17일 서울 마포구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새 앨범 컴백 활동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바비킴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2번째 미니앨범 'PART OF ME'를 발표한다. 'PART OF ME'는 일상 속 소중한 순간들과 깊이 있는 감정을 다채로운 장르와 풍부한 감성으로 그려낸 작품. 일상과 사랑, 삶의 복잡한 감정을 공감과 위로로 풀어냈다. 이에 앞서 먼저 공개된 넘버 '모닝 루틴'은 특히 사랑하는 이와의 느긋한 아침을 그려낸 달콤한 노랫말에 바비킴의 부드러운 보컬이 더해진 로파이 소울 장르 곡. 에픽하이 타블로가 작사를 맡았고, 바비킴이 직접 작곡을 맡는 등 오랫동안 바비킴의 노래를 좋아한 팬들을 위해 짙은 알앤비 소울을 담아냈다.

바비킴은 먼저 "3년 만에 컴백하게 됐다. 유부남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라고 인사를 건네고 "'PART OF ME'라는 앨범에 5곡 정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담았다. 코로나 이후 많은 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산책을 하고 지내며 느낀 것들과 아내와의 추억 등을 떠올리며 음악 작업에 나섰고 4곡은 발라드 위주로, 1곡 정도만 경쾌한 느낌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 곡 '사랑을 흘리다...그리고 3일'은 영어로 처음에 내용을 만들었고 박선주 누나가 한국말로 멋지게 표현해줬다"라며 "'사랑 그놈'과는 작업 진행이 같았다. 내가 만든 노래인데 자기가 만든 것처럼 고집을 피우면서 만들었다. 박선주 누나도 자존심이 세고 나도 고집이 있어서 작업 도중 내가 아니라고 표현했을 때 무서웠다"라며 "개코와 타블로는 래퍼로서 데모로 가이드를 만들면 내가 필요하고자 한 스토리를 만들어서 가사를 멋있게 써줬다"라고 말했다.

바비킴은 "이번 앨범을 통해 '따뜻함'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라고 덧붙이고 "오랜만에 컴백하는 것도 부담이 됐다. 나를 발라드 가수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다음 작품은 리드미컬한 느낌의 앨범으로 작업하고 있다. 이번 컴백 부담을 가지면서 트렌드를 (무조건) 따라가고 싶진 않고 내 마음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편곡도 밴드 음악하는 친구들과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바비킴은 "사랑이라는 바탕 안에서는 내 감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다듬어서 스토리를 쓰는 편인데 '달빛 세레나데'와 '모닝 루틴' 2곡은 아내를 생각하며 썼다. 아내에게 5곡을 들려주며 옛 사랑을 떠올린 것에 대해 영감을 떠올리기 위해 쓴 거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지금의 아내와 만나게 된 러브스토리도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바비킴은 "12년 전에 잠깐 만났던 연인이 지금의 아내였는데 2020년 프러포즈를 했을 당시에 코로나가 터져서 결혼이 늦어졌다. 이후 아내는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올수 없었고 나와 핸드폰으로 연애를 이어가면서 음악 작업을 계속 했다"라며 "연애를 하면서 긍정적이고 밝은 곡들을 쓰다 보니 대중 입장에서 너무 내 입장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많은 아픔과 이별도 겪은 상황에서 산책을 하며 이별과 만남 등의 여러 감정을 정리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을 이으며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언급했다.

"14년 전에 하와이에 공연을 하러 갈때 스태프였고 첫눈에 반했어요. 호감이 가 있는 상태에서 아내가 제 스타일리스트와 친해져서 한국에 자주 놀러왔고 그러면서 가까워졌고 1년 정도 연애를 했어요. 이후 제가 바빠지고 해서 헤어졌는데 아내가 시간이 지나서 스타일리스트가 된 거예요. 그래서 다시 마주하게 됐고 제 꿈에서도 2번 등장하기도 했어요. 이후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나서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고 다시 하와이로 갔다고 하더라고요. 서류상 복잡한 게 많아서 결국 갔고 나중에 미국에 오게 되면 하와이에 오라고 했어요. 그때 스스로 인연인가 싶어서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아내에게 연락을 했고 하와이로 갔어요. 그때만 해도 남자친구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혼자 차에서 내려서 기뻤어요. 하하. 이후 함께 지내면서도 연인은 아니었고 결국 한잔 하면서 프러포즈 했어요. 너랑 평생 같이 살고 싶다고 말했는데 전혀 몰랐다고는 하는데 느꼈던 것 같기도 해요. 이후 (결혼을) 준비하려는 데 코로나가 터진 거였죠."

바비킴은 "기댈 수 있는 편안한 소파와 같은 존재"라고 아내를 떠올렸다.

"아내는 '모닝 루틴'을 더 좋아했어요. 저희가 곧 결혼 3년차가 되는데 처음에는 아내도 일을 하고 나도 작업하는 상황에서 서로 마주치는 날들이 드물었고 결혼 생활 하는건가 싶을 정도였어요. 낮과 밤이 다른 상황에서 내가 오랜 시간 작업실에 나오지 않는 걸 이해해야 했죠."
/사진제공=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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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바비킴은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많아서 30년이 지나가도 30년 더 하고 싶고 그런 느낌이다. 30년 전으로 돌아가면 20대 초반이었고 대부분 선배들이 시키면 맡은 일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리더로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수 있는 게 차이인 것 같다"라며 "여러 변화의 기회도 많았다. 트로트 관련 제의도 왔는데 내가 불러보지 않았기에 트렌드라도 따라가고 싶지 않아서 거절했다. 장르가 정말 다양한데 레게 힙합을 중심으로 리듬감 있는 노래를 해왔다"라고 말을 이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어요. 언젠가부터 음악 프로그램이 경연 위주로 많이 생겼고 편곡도 고음으로 향했어요. 전 고음과 거리가 있었고요. 제 현재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며 작업을 할때도 망설임도 있었죠. 반대로 '고래의 꿈'과 '사랑 그놈'을 많이 사랑해주신 순간이 가장 행복했어요. 사실 원래 부르고 싶지 않은 발라드였는데 MBC 드라마 '하얀거탑' OST '소나무'가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발라드 곡을 부르고 싶지 않은 건 아니지만 발라드 가수가 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발라드 곡을 불렀어요. TV 방송을 할때보다 콘서트를 하며 발라드도 부르고 힙합 등 여러 노래를 부르는 제 모습이 제일 좋아요."

바비킴은 "'고래의 꿈'이 나오기 전까지 10년 정도 무명이었고 이후 많은 인기를 받았고 이후 안 좋은 상황도 있었지만 포기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어려움도 겪어봤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최근까지 활동하면서 흔들린 느낌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바비킴은 현 소속사 어트랙트와의 재계약에 대해서는 "22년째 함께 한 전홍준 대표의 의리와 사랑이 있었다"라며 "아날로그 스타일이고 특히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변화를 싫어하는 편이다. 다른 곳에서의 제의도 다 거절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한 바비킴은 JTBC와 협업한 유튜브 채널 촬영도 앞두고 있다고 밝히고 "예능적으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일상 브이로그 스타일인데 페이크 다큐인지 리얼리티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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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은 올해 안으로 다음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쉬지 않고 계속 음악을 낼 거예요. 제가 약속해요. 예능도 나가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려고요. 팬들에게도 그게 이제 선물이고 더 안 기다리게끔 계속 신곡을 내고 싶어요. 이제 결혼 생활도 적응이 됐어요. 사실 작업하면서 음악적 영감을 밤에 많이 받는데 아내를 위해, 그리고 제 건강을 위해 낮에 작업하기로 했는데 쉽지 않았죠. 밤에는 조용하다 보니 상상력을 더 많이 쓸수 있지만 낮에는 기술적으로 정리하는 시간대인 것 같아요. 살도 많이 뺐죠. 하하."

바비킴은 "팬들과 함께 늙어가는 때가 됐다. 팬들도 40대~50대가 많아졌고 그들의 자식들도 많이 생겼을 것"이라며 "내 바람은 팬들과 그들의 자식들한테도 내 음악이 어필이 되는 그런 멋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긴 말할 필요없이 그냥 콘서트장에서 노래만 들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대로 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슬퍼하고 싶은 거죠."

바비킴은 또한 "음악인이자 가수로서 아내를 위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내가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며 "내가 가수로서 선배는 아닌 것 같다. 워낙 젊은 가수들이 잘하고 있고 나는 그저 오래 가요계에서 잘 버텨왔을 뿐이다. 내가 후배들에게 음악적으로 뭐라고 얘기할 자격은 없는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예전에 개코가 제게 별명을 랩 할아버지라고 지은 적이 있었고 그전에는 랩 아저씨였거든요. 지금은 랩이 어렵고 많이 안하고요. 그리고 랩과 힙합이라는 게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너무 예전 스타일의 랩을 하면 인정을 못받고 듣지도 않죠. 그것도 저한테는 숙제고요. 어떻게 저만의 스타일을 요즘 대중에게 어필할까 고민이죠. 랩 할아버지보다는 소울 맨 정도가 좋아요. 하하. 소울 대부라는 별명도 너무 부담스러워요."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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