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코인+경마도박+신용불량..탈북 부부 남편 ''남자 취급 못 받아''[이혼숙려캠프][별별TV]
입력 : 2025.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사진=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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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11기 탈북 부부 아내와 남편이 불법 코인 투자로 인한 갈등을 빚었다.

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결혼 15년 차 탈북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의사인 탈북 부부 아내는 지인 앞에서 "남편이 내 카드를 쓴다. 이 사람이 쓰는 돈이 누구 돈이냐"면서 자신보다 경제력이 약한 남편을 험담했다.

이에 탈북 부부 남편은 "남자 취급도 안 하면서 자기 얘기만 하냐. 본인 생각대로만 다 하지 않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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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이어진 관찰 영상 내내 남편의 경제력을 두고 분노를 표했다. 아내는 "남편이 하는 살림과 내가 하는 돈 버는 일 중 더 어려운 게 뭐냐. 도대체 남편이 한 게 뭔지 모르겠다. 남편은 일하는 것도 싫어하고 가방 끈이 짧으니까 다른 사람한테 묻어 간다"고 말했다.

이어 "내 돈으로 잘 먹고 살아 놓고 뭐가 불만이냐. 중학교 2학년 때 레슬링 한 거 말고는 사회 생활을 한 것도 없다. 뇌가 정지된 상태"라고 남편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내는 "남편이 일을 하냐는 말이다. 아무것도 안 한다. 다들 남편을 가정부라고 생각하고 마음 비우라고 하더라.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라고 남편 흉을 이어갔다.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아내분이 편견이 좀 있는 것 같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배우자 욕을 하는 건 사람을 미치게 하는 행동이다. 어떻게 15년씩이나 같이 살 수 있나 싶다"고 남편을 무시하는 아내의 행동을 지적했다.

아내는 스물여덟 살에 탈북한 탈북민. 현재 유명한 의사인 그는 "김정일 정권 때 아버지가 부부장이었다. 김정일이 고위직 자녀들은 북한 실정을 모른다면서 시골로 보냈다. 거기 있는 병원에서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처음 먹어봤다. 알고 보니 병원 동료들이 여러 번 중국으로 밀입국했던 경험이 있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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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눈을 감아주고 있었다고. 그는 "국경지대 군인에게 발각돼서 같이 간 네 명이 다 죽었다. 두만강에 뛰어들었는데 거기가 중국이었다. 그래서 살았다. 우여곡절 끝에 2006년 한국에 들어왔다. 기초생활수급자, 8평 임대 아파트가 제 시작이었다. 돈이 없어서 정말 힘들게 살던 중 아는 언니가 돈 많은 오빠를 소개해 준다면서 지금의 남편을 소개해줬다"고 남편과의 만남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남편은 결혼 당시 이미 신용불량자였다고. 아내는 "24시간 쉬지 않고 일했다. 그런데 남편은 돈도 안 벌면서 사치를 부린다"고 사치를 일삼는 남편에 대해 지적했다. 실제로 남편은 금 목걸이를 즐겨 착용하거나 고급 정장만 고집하는 모습으로 아내의 탄식을 자아내기도.

심지어 남편과 아내는 불법 코인으로 인해 한 달 넘도록 대치 중인 상태였다. 아내는 "남편이 불법 코인을 해서 40일째 싸고 있다. 나를 40일째 울렸다. 남편이 코인 다단계 수업을 받으러 다니더라. 아무리 봐도 말도 안 되는 수익 구조였다"며 남편이 코인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1천560만 원을 투자했다고 하지만 아내는 몇 억이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상황. 심지어 제작진이 코인 거래소 이름을 물어보자 남편은 제대로 답도 하지 못해 심각한 상황임을 짐작케 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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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남편은 "원금 회수되니까 기다리면 된다. 그 당시에는 병원이 폐업하게 돼서 큰돈이 들 것 같아서 코인 투자를 한 거다. 사실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 상황이 급했다"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내놨다.

MC 진태현 역시 "이건 불법"이라고 지적했으나 남편은 "불법 아니다. 이게 불법이면 내가 왜 투자를 하냐"고 고집을 부렸다.

아내는 "남편은 결혼 전 경마 도박까지 했다. 내가 암표를 발견했다"고 폭로해고, 남편은 "나는 도박은 안 한다. 경마장, 경륜장에 몇 번 가본 것뿐"이라고 변명했다.

이에 아내는 "남편이 거짓말로 발뺌을 하다가 결국 사실로 밝혀지면 무릎을 꿇고 빌면서 각서를 쓴다. 그게 너무 싫다"고 호소했다.

이후 두 사람은 전문의를 찾아 우울증 검사를 했다. 의사는 남편의 상태에 대해 "도박 중독자가 보이는 전형적인 형태의 결과가 나왔다. 도박을 하는 본인은 심각성을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노을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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