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62)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65)이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사임하게 된 것은 극단적인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했던 카펠로 감독은 9일 오전(한국 시간) 유로 2012 본선을 4개월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전격 사임했다. 인종 차별 혐의를 받고 있는 이른바 '존 테리 논란'에서 불거진 결과다. 겉으로 드러난 상황만으로 판단하면, 잉글랜드축구협회(이하 FA)가 인종 차별 혐의를 받고 있는 테리의 주장직을 박탈하자 이에 반발한 카펠로 감독이 대표팀을 떠난 모양새다.
벵거 감독은 9일 아스널의 공식 채널인 '아스널 플레이어'와의 인터뷰에서 "FA가 그런 결정(테리의 주장직 박탈)을 내렸을 때, 나는 주장을 선택하는 건 감독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라며 카펠로 감독의 입장을 두둔했다. "감독은 팀을 고르고, 주장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극단적으로 흐른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벵거 감독은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예상하지는 않았다"라며 "그러나 이미 그곳에서는 격변이 있었을 것이고, 그저 인내심의 한계를 넘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설명을 내놓았다. 그리고 "이렇게 중요한 대회를 넉 달 앞두고 카펠로가 떠나게 되어 슬프다"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에 커다란 타격이며, 그를 생각해도 안타깝다."
벵거 감독은 카펠로 감독의 후임이 될 지도자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자신이 늘 주장해 온 것처럼 외국인이 아니라 잉글랜드 출신 지도자가 사령탑에 올라야 한다는 것. 벵거 감독은 "잉글랜드 출신 감독이 외국인보다 일을 더 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자국 출신의 지도자가 더 낫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게다가 "잉글랜드처럼 중요한 축구 국가"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제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FA에 달려 있다"라며 "내가 그 문제에 더는 간섭하고 싶지 않다고 해도, 놀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후임 감독 인선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했던 카펠로 감독은 9일 오전(한국 시간) 유로 2012 본선을 4개월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전격 사임했다. 인종 차별 혐의를 받고 있는 이른바 '존 테리 논란'에서 불거진 결과다. 겉으로 드러난 상황만으로 판단하면, 잉글랜드축구협회(이하 FA)가 인종 차별 혐의를 받고 있는 테리의 주장직을 박탈하자 이에 반발한 카펠로 감독이 대표팀을 떠난 모양새다.
벵거 감독은 9일 아스널의 공식 채널인 '아스널 플레이어'와의 인터뷰에서 "FA가 그런 결정(테리의 주장직 박탈)을 내렸을 때, 나는 주장을 선택하는 건 감독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라며 카펠로 감독의 입장을 두둔했다. "감독은 팀을 고르고, 주장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극단적으로 흐른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벵거 감독은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예상하지는 않았다"라며 "그러나 이미 그곳에서는 격변이 있었을 것이고, 그저 인내심의 한계를 넘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설명을 내놓았다. 그리고 "이렇게 중요한 대회를 넉 달 앞두고 카펠로가 떠나게 되어 슬프다"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에 커다란 타격이며, 그를 생각해도 안타깝다."
벵거 감독은 카펠로 감독의 후임이 될 지도자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자신이 늘 주장해 온 것처럼 외국인이 아니라 잉글랜드 출신 지도자가 사령탑에 올라야 한다는 것. 벵거 감독은 "잉글랜드 출신 감독이 외국인보다 일을 더 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자국 출신의 지도자가 더 낫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게다가 "잉글랜드처럼 중요한 축구 국가"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제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FA에 달려 있다"라며 "내가 그 문제에 더는 간섭하고 싶지 않다고 해도, 놀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후임 감독 인선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