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칭다오에게 뒤통수...심판비 안 내고 도망?
입력 : 2012.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치유안(중국)] 류청 기자= “정말 이런 일은 처음인데…”

인천 유나이티드가 중국 치유안 시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 인천은 20일 치유안시에 있는 광저우 헝다 연습구장에서 칭다오 중넝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인천의 3-2 승리.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칭다오 팀이 다 돌아간 후에 이상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경기를 진행했던 심판들이 돌아가지 않고 있었다. 현지 통역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니 “심판비를 받지 못해서 기다리고 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심판비는 양 팀이 반반씩 부담하는 게 관례인데, 칭다오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를 지불하지 않고 돌아간 것이다.

인천 관계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의 한 관계자는 “설마 그 돈을 떼어먹으려고 한 것은 아닐 것이다”라면서도 “수많은 연습경기를 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조금 놀랍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결국 인천은 심판비를 모두 지불하기로 했다. 심판들은 헝다 호텔 앞에서 기다리다가 인천 관계자가 가져다 준 1500위안(약 25만원)을 받고 돌아갔다. 인천의 다른 한 관계자는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일어난다”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칭다오가 어떤 이유로 심판비를 지불하지 않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의사소통의 문제였을 수도 있고, 칭다오 담당자의 실수일 수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천이 이제까지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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