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수원행? 전북 잔류?...안개 속 행보
입력 : 2012.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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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홍명보 올림픽호’의 주전 날개 서정진(22, 전북)의 이적 행보가 여전히 구름에 가려있다. 이적시장 마감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정진의 이적설은 이달 초 터져 나왔다. 출전 기회 부족에 불만을 품은 서정진 측에서 먼저 수원과 접촉해 이적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내용이다. 이적에 합의했다는 확정 보도까지 나와 서정진의 거취를 놓고 많은 말들이 오갔다. 당초 1월 중순에는 이적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서정진의 거취는 여전히 물 밑에 잠겨있다.

현재 서정진 측은 전북과의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봉과 계약기간에 대한 새로운 요구를 구단 측에 전달한 뒤 그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서정진의 에이전트사 듀즈는 “일단 구단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현황을 밝혔다. 전북 관계자 역시 “계속 협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구단 주변에서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정진 측의 요구안을 전북에서 수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북이 서정진을 처분해 이적료 수입에 만족할 순 없는 처지다. 최강희 감독의 빈자리를 메워야 할 이흥실 감독대행이 서정진을 강하게 원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전면에 나선 첫 시즌이기 때문에 더더욱 우수 자원을 넘기기가 부담스럽다는 현실적 심리상태도 무시할 수 없다.

행선지로 지목된 수원의 반응은 느긋하다. 이적설과 관련해 평소 결벽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수원이지만 서정진에 대해서만큼은 “선수 측에서 먼저 접촉해왔다”,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카드다”라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앞에 나서서 영입 의지를 천명할 순 없지만 어쨌거나 마음만은 분명해 보인다. 더 나아가 영입을 위한 물밑작업이 어느 정도 진척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수원에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측면을 담당하던 이상호와 염기훈이 모두 빠졌다. 윤성효 감독은 에버튼을 왼쪽 측면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오른쪽 측면은 무주공산이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박종진, 오장은, 박현범 등을 테스트했다. 그 만큼 적임자가 없다는 소리다. 서정진이 가세하면 오른쪽 측면 자원에 대한 고민을 덜게 된다. 2013년 AFC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하는 시즌이기 때문에 더더욱 서정진이 매력적이다.

물론 서정진이 전북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한 서정진은 이적설과 상관없이 전북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듀즈 측도 “구단과 선수 모두 전북에서 성장해왔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구단과의 불화설을 부인했다. 또 “최근 이적설 때문에 선수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빨리 결론이 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전북과 계약이 1년 남아있는 서정진의 이적 가능 기한은 2월29일까지다.

서정진은 현재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되어 22일 밤 치러지는 오만과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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