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6개팀 감독 출사표, ''빠르고 좋은 경기 보이겠다''
입력 : 2012.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K리그 16개 팀 감독들이 2012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제히 출사표를 던졌다.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킥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저마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불러모으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16개 팀 감독들은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거창한 포부부터 스플릿 시스템의 상위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8강 안에 들겠다는 치열한 생존의식까지 드러냈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대전의 유상철 감독은 "올해 우리팀이 우승할 것 같다"며 신선한 도전장을 내밀었고 강원의 김상호 감독도 "모든 팀을 상대로 1승씩 거두겠다는 소박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16개 팀 감독들의 출사표 전문.

전북 이흥실 감독: 작년에 정상에 올랐기 때문에 올해도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굉장히 많다. 브라질에서 5주 동안 전지훈련을 통해 착실히 전력을 다졌다. 이번 연도에는 전체적으로 팀들이 선수 수급부터 충실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정상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울산 김호곤 감독: 작년 한해 나름대로 멋있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지역을 3차례 바꿔가며 동계훈련을 진행했다. 전년보다 부족했던 점을 보강했다. 또 일본에서 활약했던 이근호, 김승용을 영입해 공격력도 보강했다. 작년의 여세를 몰아 올해는 정상에 도전하겠다.

포항 황선홍 감독: 동계 훈련 동안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조화를 이루는 데 중점을 뒀다. 포항이 모토로 삼고 있는 스틸러스 웨이를 통해 공격적이고 활기찬 축구를 보이겠다.

수원 윤성효 감독: 작년보다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공격수 보강에 중점을 뒀다. 동계훈련을 잘 소화했다. ACL에 못 나간 아쉬움이 있지만 K리그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서울 최용수 감독: 지난해에 비해 올 시즌 선수 수급이 많지는 않았지만 기존 전력을 극대화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1, 2차 전지훈련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페어플레이를 통한 무공해 축구를 펼쳐보이겠다. 다시 한번 K리그의 중심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부산 백기홍 코치: 동계 훈련 기간 동안 부산만의 축구 색깔을 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고 열심히 노력했다. 2012년에는 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운동장에서 보여드리겠다.

전남 정해성 감독: 올해 전남이 창단 18년차를 맞는다. 재창단의 각오로 남다르게 준비했다. 작년에는 지동원이 빅리그로 진출했다는 핑계거리가 있었는데, 올해는 핑계거리도 없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경남 최진한 감독: 올 시즌 우리팀은 전 선수가 다 바뀐 셈이다. 전지훈련에서 다양한 팀과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우리팀에 유명한 선수는 없다. 한 발 더 뛰고 조직력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 그런 부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경남이 상위리그에 버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 박경훈 감독: 2010년에 삼다축구를 보여줬다면, 2012년에는 방울뱀축구로 보여주겠다. 감동이 있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성남 신태용 감독: 올해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모두 도전해보고 싶은 게 구단과 선수단의 한 마음이다. 성남은 6년 주기로 우승을 해왔다. 올해가 6년 째다. K리그 정상에 도전하고 싶고, 더불어 ACL 우승에도 도전하겠다. 한국 축구가 한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지 않나 싶다. 나부터 최선을 다하는 감독이 되겠다.

광주 최만희 감독: 2011년에 꼴등하지 않아서 작은 안도를 했는데, 2012년에는 승강제 도입 때문에 또다시 힘든 싸움을 해야한다. 광주에 프로축구가 잘 정착되어야 할 시즌이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한국 축구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들이 될 수 있도록 감독으로 잘 돕고 싶다. 우리팀도 꼴등하지 않고 잘 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구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 브라질 전지훈련을 통해 팀을 다듬었고, 대구에서 마무리하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해보니 8강이 가능하다는 생각한다. 마음이 편하다.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인천 허정무 감독: 지난해 우리가 좋지 않았던 모습을 쇄신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했다. 주전급과 비주전급의 격차를 줄여서 장기레이스를 하는 동안 일부 선수가 부상이나 경고 누적으로 빠질 경우를 많이 대비했다. 90분 내내 경기 내용이 같아야 하는데, 리드를 하다가도 한 순간에 쉽게 무너지는 성향을 줄이기 위해 끈기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올해부터는 전용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 우리 팬들이 즐거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이겠다. 상위 8개 팀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상주 박항서 감독: 올해 목표는 8위다. 우리팀에 유명 선수는 없지만 포지션별 경쟁력에서는 K리그 타팀보다 낫다고 본다. 전반기에 잘 하다가 후반기에 맥 빠지는 경기를 하는 편이었는데, 올 한해는 상무 특유의 수사불패 정신으로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

대전 유상철 감독: 작년에는 팀을 정비하고 추스르는데 신경을 썼다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멕시코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적인 부분에서나 선수 보강도 많이 했다. 선수 기량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에는 안 좋은 소식보다 좋은 소식으로 깜짝 놀랄만한 경기력으로 팬들 앞에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원 김상호 감독: 작년은 굴욕적인 한해였다. 올 한해는 착실히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2012년은 제2의 창단의 해로 정했다. 올해는 전 구단을 상대로 1승씩 거두겠다는 소박한 목표를 정했다.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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