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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2012시즌 K리그가 3월 3일 전북-성남, 포항-울산의 경기를 시작으로 10개월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2013년부터 도입되는 승강제를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K리그 잔류를 위한 생존 혈투가 벌써부터 시작된 가운데, 우승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를 제패하겠다는 공통의 꿈 역시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열기를 예고하고 있다. <스포탈코리아>가 앞으로 10개월을 함께 할 K리그에 대한 꼼꼼한 가이드를 준비했다. ‘걸그룹 서열도’에 비교한 16개 팀의 특성 엿보기는 덤이다.
*2011 시즌 순위 기준으로 정리
**우승지수는 별 다섯 개 만점
9. 제주
1) 브리핑: 준척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지난 시즌에는 구자철의 공백이 컸다. 막판 힘이 떨어지면서 최종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간신히 버텼다’는 인상이 강했지만 올 시즌 박경훈 감독의 표정은 밝다. 걸출한 스타보다는 준척들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큰 덕분이다.
2) 관전포인트: 지성-영표 동료 호벨치!
PSV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 이영표와 한솥밥을 먹었던 호벨치가 큰 관심을 끈다. 동계훈련에서도 호벨치는 코칭 스태프들을 웃게 만들었다. ‘제주의 힘’ 산토스와 국내 리그로 복귀한 송진형의 플레이메이킹이 아기자기하고 짜임새 있는 제주의 축구 맛을 보여줄 태세다.
3) 우승지수: ★★
좋은 팀과 우승 후보는 엄연히 다르다. 제주는 현실적으로 전자에 해당한다. 최후의 일인자가 되기엔 스쿼드가 두텁지 않다. 하지만 2010시즌처럼 일년 내내 네 번만 지는 끈끈함이 재현되면 제주라고 해서 우승도 꿈은 아니다.
4) 박경훈 감독 출사표: "독기 품은 방울뱀"
“방울뱀 축구, 원샷 원킬 축구를 보여주겠다! 창단 3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명문 팀으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고 싶다.” 천해자연의 고장 삼다도를 연고지로 하는 제주가 내세운 축구의 맛은 섬뜩하게도 ‘방울뱀’이다. 다른 팀들 해독제 단단히 챙겨야 할 듯.
5) 제주와 어울리는 걸그룹은?
오렌지카라멜. 괴로운 고민의 과정은 의외로 쉽게 풀리기도 한다. 어떤 걸그룹이 어울릴까, 머리털을 뜯고 있던 중 들려온 동료의 외마디. “감귤이잖아, 오렌지캬라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송진형, 송호영 등 나름 ‘꽃남’도 마케팅 포인트라고 하니 그럴싸해. 나나 포에버!
10. 성남
1) 브리핑: 제3의 전성기 예고
성남이 달라졌다. 모기업의 과감한 투자 덕에 윤빛가람, 한상운, 황재원 등 공수에 걸쳐 K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팀 레전드 출신 신태용 감독과의 3년 재계약도 체결한 성남은 제 3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2) 관전포인트: 4관왕 도전 행보 지켜보라
성남은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피스컵 등 4관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전력이라면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정규리그 전반기에 AFC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고 리그를 5~6위로 마친 뒤 후반기에 올인 하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복안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지가 관건이다. 그의 구상이 예상을 벗어나면 자충수가 될 수 있다. 성남이 정상 궤도를 따라 돌려면 요반치치가 최전방에 버티고, 윤빛가람이 예리한 패스를 찌르고, 한상운이 승부를 결정짓는 시나리오가 잘 들어맞아야 한다.
3) 우승지수 ★★★★
신태용 감독은 성남이 6년 마다 리그 우승해 2006년 이후 올해 우승을 할 차례라고 우스갯 소리를 했다. ‘그러나 분명 성남은 올 시즌 선수 보강과 프로 4년 차 감독 신태용의 경험이 어우러져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K리그 구단들도 성남을 두려워하고 있다.
4) 신태용 감독 출사표: “ACL 먼저, 그 다음에는 K리그!”
“K리그에서 순위가 너무 처지면 게임에 대한 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5위선을 지키려고 한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까지 진출하는 게 먼저다. 그 다음에는 K리그에 올인할 예정이다. 가을부터 본 레이스가 펼쳐지니까 그때 총력을 기울여도 될 것 같다.”
5) 성남과 어울리는 걸그룹은?
2NE1.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여성 그룹 ‘2NE1’의 그룹명은 ‘21세기의 새로운 진화”, “스무 한 살의 나이처럼 항상 도전적이고 신선한 음악을 선보인다”는 의미다. 성남과 묘하게 닮았다. 명문구단 성남은 2009년 신태용 감독을 선임한 뒤부터 진취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성남은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외칠 준비를 마쳤다.
11. 광주
1) 브리핑: 2년차 징크스 없다
광주는 데뷔 시즌에서 11위를 차지하며 그 아래에 있는 K리그 선배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2년생 징크스의 두려움 앞에서도 광주는 여유를 잃지 않는다. ‘만만디’ 최만희 감독 특유의 지도 수완이 든든한 덕분이다.
2) 관전포인트: 초반 오버페이스만 경계한다면…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11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것은 다름아닌 광주의 이승기였다. 그의 활발한 패기에 콩깍지가 씐 팬들은 ‘외모’도 이승기 급이라며 환호성(에이, 정말?). 리그 적응을 마친 주앙파울로도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 중이다. 스플릿 시스템을 지나치게 신경 쓰다가 초반 오버페이스하지 마시길.
3) 우승지수: ★
별 하나는 ‘꿈’을 상징한다. 우승을 꿈꿔본다는 데 뭐가 그리 문제랴. 1년 동안 K리그에 적응했으니 ‘이제 우리도 해볼 만하다’고 목청껏 외쳐볼 수도 있다.
4) 최만희 감독 출사표: "잔류 위한 생존 싸움"
“2012시즌은 승강제라는 어려운 난관을 거쳐야 하는 광주라고 생각한다. 프로야구가 인기인 광주시에 프로축구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2012년도가 매우 중요하다.” 비장한 각오를 밝히시더니 최만희 감독은 이내 농담으로 마무리하셨다. 관록과 경험이 만드는 여유!
5) 제주와 어울리는 걸그룹은?
에이핑크. K리그 초년생 광주가 신인왕을 배출할 줄이야! 에이핑크도 걸그룹계의 신인답게 동분서주 바쁘다. 둘은 마음 편하다. 자기 뒤에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무조건 앞만 보고 뛰면 된다. 얼마나 편해!
12. 대구
1) 브리핑: 창단 10주년, 대구의 저력을 보여줘
올 시즌 대구는 창단 10주년을 맞는다. 더 이상 어리광은 통하지 않을 나이다. 이제는 팬들에게 성과를 보여 할 때라는 점을 구단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영진 감독을 경질하고 구단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 모아시르 감독을 선임해 변화를 줬다. 모아시르 감독과 함께 브라질 코치, 수준급 선수를 대거 영입한 대구는 ‘삼바 스타일’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 관전 포인트: 모아시르 효과는?
현실적으로 대구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다. 스플릿 시스템에서 8위 안에 들어 강등을 면하는 게 1차 목표다. 구단 최고 성적은 차순위다. 현실적인 표적을 겨냥한 대구는 실용적으로 팀을 꾸렸다. 재정상황에 맞게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고 모아시르 감독의 새 전술에 맞춰 훈련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구의 전술은 베일에 싸였다. 이는 다른 팀에 위협요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대구도 시한폭탄을 안고 시즌에 임한다는 얘기도 된다. 모아시르 감독이 K리그 전술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지도 변수다.
3) 우승지수: ★
대구가 돌풍의 팀이 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그러나 투자가 적은 대구가 기업구단의 아성을 뛰어 넘어 정상에 오르기란 쉽지 않다. 후반기 막바지에 8위 진입을 놓고 다투는 형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4) 모아시르 감독 출사표: "8강행 충분히 가능해"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 및 1부리그 코치를 역임한 모아시르 감독은 짧고 굵게 출사표를 던졌다. “전지훈련을 통해 8강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생겼다. 여유 있게 경기를 준비하겠다.”
5) 대구와 어울리는 걸그룹은?
달샤벳. 유감스럽게도 제작자는 업계 최고지만, 실적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달샤벳은 유명 작곡가 이트라이브가 프로듀싱한 그룹이고 대구FC의 뒤에는 삼성라이온즈 단장 출신의 김재하 사장이 있다. 하지만 2011년 결성한 6인조 걸 그룹 달샤벳은 ‘블링블링’과 같은 곡으로 음악 세계에 등장했지만 다른 걸그룹에 비해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대구도 창단 9년 동안 K리그 팬들에 강렬한 인식을 심어주는 데 실패했다.
13. 인천
1) 브리핑: 8강이냐, 아니냐...그것이 문제로다!
지난 시즌 13위라는 안타까운 성적을 거둔 인천. 올 시즌 목표는 간단명료하다. 8위 입성. 허정무 감독은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지휘봉을 던지겠다고 했고, 주장 정인환은 “머리 깎고 군대 가겠다”라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은 보강을 충실히 했다. 필요한 것은 화학반응이다. 김남일, 설기현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2) 관전포인트: 올드보이, 그 이중적 존재
김남일과 설기현의 존재감을 절대적이다. 확실한 스타와 구심점이 없었던 인천은 이들의 가세가 마냥 즐겁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이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존재 자체로 힘이 되기에 기록이나 경기력 측면에서 큰 압박을 주면 안 된다는 이야기. 선수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부주장 안재곤은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다르다”라고 했다.
3) 우승지수: ★★
인천은 우승 보다는 8강 진입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객관적으로 보면 인천의 8강 진출은 녹록하지 않다. 조직력을 극대화해서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아야 한다. 특히 홈에서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거둬 승률을 올리는 게 8강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4) 허정무 감독 출사표: "내 인생에 허언은 없다"
“8강에 드는 게 절대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한 번도 허투루 이야기한 적이 없다.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영입한 선수들이 녹아 들면 좋은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전반기에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 목표에 가까워질 것이다.”
5) 인천과 어울리는 걸그룹은?
트로트 듀오 윙크! 윙크는 수준급이다. 젊다. 하지만 구식이다. 종목이 트로트다. 인천에 젊은 선수들은 많지만, 결국 내세우는 것은 ‘전가의 보도’ 김남일과 설기현인 것과 비슷하다.
14. 상주
1) 브리핑: 초반 반짝 징크스 깰까
지난해 K리그를 뒤흔든 승부 조작 사건의 중심에 놓이면서 내우외환을 겪었다. 시즌 종료와 함께 ‘실력파’ 박항서 감독을 영입했고 새로운 선수들이 입대하면서 분위기를 쇄신했다. 선수단 면면은 K리그 정상급이다. 다만 군팀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시즌 끝까지 전력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난점이 있다. 시즌 초반의 강세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 관전포인트: 잔류냐 강등이냐
내년부터 도입되는 승강제의 직격탄을 맞을 운명이다. 2부리그 강등이 유력해 보이지만 당사자들은 K리그 이사회에서 ‘유보’된 문제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최소한 8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K리그 잔류 혹은 강등 논쟁이 시즌 내내 팀을 시끄럽게 할 것으로 보인다.
3) 우승지수: ☆
우승에 대한 목표 의식과 성취 동기가 현저히 떨어지는 팀이라는 한계가 있다. 선수들의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경기력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운영되는 팀의 특성상 우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4) 박항서 감독 출사표: "목표는 8강 진입"
“우리팀에 유명 선수는 없지만 포지션별 경쟁력에서는 K리그 타팀보다 낫다고 본다. 전반기에 잘 하다가 후반기에 맥 빠지는 경기를 하는 편이었는데, 올 한해는 상무 특유의 수사불패 정신으로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
상주와 어울리는 걸그룹은?
‘4분 만에 모든 걸 보여주겠다’가 모토인 걸그룹 포미닛. 상주상무 역시 매 시즌 초반에 모든걸 불사르듯 전투력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다. 시즌 막바지에 풍선 바람 빠지듯 약해지는 분위기를 걷어내는 게 과제.
15. 대전
1) 브리핑: 치열한 훈련으로 분위기 쇄신
대전시티즌은 지난 2011시즌 정규리그를 15위로 마쳤다. 새로운 제도가 적용되는 2012시즌이었다면 강등 대상이다. 다음 시즌은 2부리그로 내려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동계 훈련을 소화했다. K리그 클럽 최초로 멕시코 전훈까지 실시했다. 스플릿 시스템 8강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잔류가 될 것이다.
2) 관전포인트: ‘유비축구’ 본격 개막
유상철 감독이 처음으로 풀시즌을 치르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축구색깔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 대전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K리그 최오의 벨기에 공격수 케빈과 브라질 윙어 레우징유, ‘우승청부사’ 남궁도와 부상에서 돌아온 플레이메이커 이현웅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수호신 최은성의 은퇴가 수비진에 야기할 안정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 우승지수: ☆
대전 선수단의 면면은 분명히 지난 시즌보다 화려하고 풍부하다. 8강 진입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잔류를 이루기엔 충분해 보인다. 여차하면 유상철 감독이 뛸 수도 있지 않을까?
4) 유상철 감독 출사표: "팬 들이 안 올 수 없는 축구"
“많은 보강을 했고 그에 걸맞게 조직적인 면도 끌어 올렸다. 팬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안 찾아오고는 못 배길 정도의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5) 대전과 어울리는 걸그룹은?
걸스데이. 대전의 상징색은 자주색이다. 와인은 자주색이다. 숙성될수록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직 대전이라는 와인은 이제 막 담근 술이다. 걸스데이 역시 이제 막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그룹이다. 상큼한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지만 숨겨진 섹시미가 팬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16. 강원
1) 브리핑: 꼴지 탈출을 넘어 중위권 바라본다
강원은 지난 시즌을 잊어버리려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같은 성적을 거두면 강등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호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김은중, 배효성과 같은 중량감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두 선수가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중위권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2) 관전포인트: 초반 승부가 관건
새로운 시작은 지난 마지막과 맞닿아있다. 강원은 초반에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 선을 긋지 못하며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이것은 노장들의 몫이다. 김은중과 배효성이 이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패배의식을 떨치고, 승리의식을 걸치는 게 중요하다.
3) 우승지수: ★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우승이 아니라 잔류가 목표다. 많은 축구인들이 강등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고 있다.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다는 지적이 주류다. 이 같은 예측을 비웃으려면 승리 밖에 없다.
4) 김상호 감독 출사표: "그래, 실컷 비웃어라"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을 바꿨다. 이제는 아무도 우리를 만만히 보지 못할 것이다. 강등 예상팀으로 우리를 꼽는 것은 기쁜 일이다. 얕보고 들어오면 고마운 일 아닌가. 실력을 확실히 보여주겠다. 모든 전력을 첫 경기에 쏟아서 기선을 잡겠다.”
5) 강원과 어울리는 걸그룹은?
브라운아이드걸스. 강원 서포터가 ‘나르샤’라더라.
*2011 시즌 순위 기준으로 정리
9. 제주
1) 브리핑: 준척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지난 시즌에는 구자철의 공백이 컸다. 막판 힘이 떨어지면서 최종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간신히 버텼다’는 인상이 강했지만 올 시즌 박경훈 감독의 표정은 밝다. 걸출한 스타보다는 준척들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큰 덕분이다.
2) 관전포인트: 지성-영표 동료 호벨치!
PSV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 이영표와 한솥밥을 먹었던 호벨치가 큰 관심을 끈다. 동계훈련에서도 호벨치는 코칭 스태프들을 웃게 만들었다. ‘제주의 힘’ 산토스와 국내 리그로 복귀한 송진형의 플레이메이킹이 아기자기하고 짜임새 있는 제주의 축구 맛을 보여줄 태세다.
3) 우승지수: ★★
좋은 팀과 우승 후보는 엄연히 다르다. 제주는 현실적으로 전자에 해당한다. 최후의 일인자가 되기엔 스쿼드가 두텁지 않다. 하지만 2010시즌처럼 일년 내내 네 번만 지는 끈끈함이 재현되면 제주라고 해서 우승도 꿈은 아니다.
4) 박경훈 감독 출사표: "독기 품은 방울뱀"
“방울뱀 축구, 원샷 원킬 축구를 보여주겠다! 창단 3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명문 팀으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고 싶다.” 천해자연의 고장 삼다도를 연고지로 하는 제주가 내세운 축구의 맛은 섬뜩하게도 ‘방울뱀’이다. 다른 팀들 해독제 단단히 챙겨야 할 듯.
5) 제주와 어울리는 걸그룹은?
오렌지카라멜. 괴로운 고민의 과정은 의외로 쉽게 풀리기도 한다. 어떤 걸그룹이 어울릴까, 머리털을 뜯고 있던 중 들려온 동료의 외마디. “감귤이잖아, 오렌지캬라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송진형, 송호영 등 나름 ‘꽃남’도 마케팅 포인트라고 하니 그럴싸해. 나나 포에버!
10. 성남
1) 브리핑: 제3의 전성기 예고
성남이 달라졌다. 모기업의 과감한 투자 덕에 윤빛가람, 한상운, 황재원 등 공수에 걸쳐 K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팀 레전드 출신 신태용 감독과의 3년 재계약도 체결한 성남은 제 3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2) 관전포인트: 4관왕 도전 행보 지켜보라
성남은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피스컵 등 4관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전력이라면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정규리그 전반기에 AFC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고 리그를 5~6위로 마친 뒤 후반기에 올인 하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복안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지가 관건이다. 그의 구상이 예상을 벗어나면 자충수가 될 수 있다. 성남이 정상 궤도를 따라 돌려면 요반치치가 최전방에 버티고, 윤빛가람이 예리한 패스를 찌르고, 한상운이 승부를 결정짓는 시나리오가 잘 들어맞아야 한다.
3) 우승지수 ★★★★
신태용 감독은 성남이 6년 마다 리그 우승해 2006년 이후 올해 우승을 할 차례라고 우스갯 소리를 했다. ‘그러나 분명 성남은 올 시즌 선수 보강과 프로 4년 차 감독 신태용의 경험이 어우러져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K리그 구단들도 성남을 두려워하고 있다.
4) 신태용 감독 출사표: “ACL 먼저, 그 다음에는 K리그!”
“K리그에서 순위가 너무 처지면 게임에 대한 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5위선을 지키려고 한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까지 진출하는 게 먼저다. 그 다음에는 K리그에 올인할 예정이다. 가을부터 본 레이스가 펼쳐지니까 그때 총력을 기울여도 될 것 같다.”
5) 성남과 어울리는 걸그룹은?
2NE1.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여성 그룹 ‘2NE1’의 그룹명은 ‘21세기의 새로운 진화”, “스무 한 살의 나이처럼 항상 도전적이고 신선한 음악을 선보인다”는 의미다. 성남과 묘하게 닮았다. 명문구단 성남은 2009년 신태용 감독을 선임한 뒤부터 진취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성남은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외칠 준비를 마쳤다.
11. 광주
1) 브리핑: 2년차 징크스 없다
광주는 데뷔 시즌에서 11위를 차지하며 그 아래에 있는 K리그 선배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2년생 징크스의 두려움 앞에서도 광주는 여유를 잃지 않는다. ‘만만디’ 최만희 감독 특유의 지도 수완이 든든한 덕분이다.
2) 관전포인트: 초반 오버페이스만 경계한다면…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11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것은 다름아닌 광주의 이승기였다. 그의 활발한 패기에 콩깍지가 씐 팬들은 ‘외모’도 이승기 급이라며 환호성(에이, 정말?). 리그 적응을 마친 주앙파울로도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 중이다. 스플릿 시스템을 지나치게 신경 쓰다가 초반 오버페이스하지 마시길.
3) 우승지수: ★
별 하나는 ‘꿈’을 상징한다. 우승을 꿈꿔본다는 데 뭐가 그리 문제랴. 1년 동안 K리그에 적응했으니 ‘이제 우리도 해볼 만하다’고 목청껏 외쳐볼 수도 있다.
4) 최만희 감독 출사표: "잔류 위한 생존 싸움"
“2012시즌은 승강제라는 어려운 난관을 거쳐야 하는 광주라고 생각한다. 프로야구가 인기인 광주시에 프로축구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2012년도가 매우 중요하다.” 비장한 각오를 밝히시더니 최만희 감독은 이내 농담으로 마무리하셨다. 관록과 경험이 만드는 여유!
5) 제주와 어울리는 걸그룹은?
에이핑크. K리그 초년생 광주가 신인왕을 배출할 줄이야! 에이핑크도 걸그룹계의 신인답게 동분서주 바쁘다. 둘은 마음 편하다. 자기 뒤에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무조건 앞만 보고 뛰면 된다. 얼마나 편해!
12. 대구
1) 브리핑: 창단 10주년, 대구의 저력을 보여줘
올 시즌 대구는 창단 10주년을 맞는다. 더 이상 어리광은 통하지 않을 나이다. 이제는 팬들에게 성과를 보여 할 때라는 점을 구단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영진 감독을 경질하고 구단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 모아시르 감독을 선임해 변화를 줬다. 모아시르 감독과 함께 브라질 코치, 수준급 선수를 대거 영입한 대구는 ‘삼바 스타일’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 관전 포인트: 모아시르 효과는?
현실적으로 대구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다. 스플릿 시스템에서 8위 안에 들어 강등을 면하는 게 1차 목표다. 구단 최고 성적은 차순위다. 현실적인 표적을 겨냥한 대구는 실용적으로 팀을 꾸렸다. 재정상황에 맞게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고 모아시르 감독의 새 전술에 맞춰 훈련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구의 전술은 베일에 싸였다. 이는 다른 팀에 위협요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대구도 시한폭탄을 안고 시즌에 임한다는 얘기도 된다. 모아시르 감독이 K리그 전술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지도 변수다.
3) 우승지수: ★
대구가 돌풍의 팀이 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그러나 투자가 적은 대구가 기업구단의 아성을 뛰어 넘어 정상에 오르기란 쉽지 않다. 후반기 막바지에 8위 진입을 놓고 다투는 형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4) 모아시르 감독 출사표: "8강행 충분히 가능해"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 및 1부리그 코치를 역임한 모아시르 감독은 짧고 굵게 출사표를 던졌다. “전지훈련을 통해 8강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생겼다. 여유 있게 경기를 준비하겠다.”
5) 대구와 어울리는 걸그룹은?
달샤벳. 유감스럽게도 제작자는 업계 최고지만, 실적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달샤벳은 유명 작곡가 이트라이브가 프로듀싱한 그룹이고 대구FC의 뒤에는 삼성라이온즈 단장 출신의 김재하 사장이 있다. 하지만 2011년 결성한 6인조 걸 그룹 달샤벳은 ‘블링블링’과 같은 곡으로 음악 세계에 등장했지만 다른 걸그룹에 비해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대구도 창단 9년 동안 K리그 팬들에 강렬한 인식을 심어주는 데 실패했다.
13. 인천
1) 브리핑: 8강이냐, 아니냐...그것이 문제로다!
지난 시즌 13위라는 안타까운 성적을 거둔 인천. 올 시즌 목표는 간단명료하다. 8위 입성. 허정무 감독은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지휘봉을 던지겠다고 했고, 주장 정인환은 “머리 깎고 군대 가겠다”라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은 보강을 충실히 했다. 필요한 것은 화학반응이다. 김남일, 설기현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2) 관전포인트: 올드보이, 그 이중적 존재
김남일과 설기현의 존재감을 절대적이다. 확실한 스타와 구심점이 없었던 인천은 이들의 가세가 마냥 즐겁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이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존재 자체로 힘이 되기에 기록이나 경기력 측면에서 큰 압박을 주면 안 된다는 이야기. 선수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부주장 안재곤은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다르다”라고 했다.
3) 우승지수: ★★
인천은 우승 보다는 8강 진입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객관적으로 보면 인천의 8강 진출은 녹록하지 않다. 조직력을 극대화해서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아야 한다. 특히 홈에서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거둬 승률을 올리는 게 8강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4) 허정무 감독 출사표: "내 인생에 허언은 없다"
“8강에 드는 게 절대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한 번도 허투루 이야기한 적이 없다.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영입한 선수들이 녹아 들면 좋은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전반기에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 목표에 가까워질 것이다.”
5) 인천과 어울리는 걸그룹은?
트로트 듀오 윙크! 윙크는 수준급이다. 젊다. 하지만 구식이다. 종목이 트로트다. 인천에 젊은 선수들은 많지만, 결국 내세우는 것은 ‘전가의 보도’ 김남일과 설기현인 것과 비슷하다.
14. 상주
1) 브리핑: 초반 반짝 징크스 깰까
지난해 K리그를 뒤흔든 승부 조작 사건의 중심에 놓이면서 내우외환을 겪었다. 시즌 종료와 함께 ‘실력파’ 박항서 감독을 영입했고 새로운 선수들이 입대하면서 분위기를 쇄신했다. 선수단 면면은 K리그 정상급이다. 다만 군팀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시즌 끝까지 전력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난점이 있다. 시즌 초반의 강세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 관전포인트: 잔류냐 강등이냐
내년부터 도입되는 승강제의 직격탄을 맞을 운명이다. 2부리그 강등이 유력해 보이지만 당사자들은 K리그 이사회에서 ‘유보’된 문제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최소한 8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K리그 잔류 혹은 강등 논쟁이 시즌 내내 팀을 시끄럽게 할 것으로 보인다.
3) 우승지수: ☆
우승에 대한 목표 의식과 성취 동기가 현저히 떨어지는 팀이라는 한계가 있다. 선수들의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경기력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운영되는 팀의 특성상 우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4) 박항서 감독 출사표: "목표는 8강 진입"
“우리팀에 유명 선수는 없지만 포지션별 경쟁력에서는 K리그 타팀보다 낫다고 본다. 전반기에 잘 하다가 후반기에 맥 빠지는 경기를 하는 편이었는데, 올 한해는 상무 특유의 수사불패 정신으로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
상주와 어울리는 걸그룹은?
‘4분 만에 모든 걸 보여주겠다’가 모토인 걸그룹 포미닛. 상주상무 역시 매 시즌 초반에 모든걸 불사르듯 전투력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다. 시즌 막바지에 풍선 바람 빠지듯 약해지는 분위기를 걷어내는 게 과제.
15. 대전
1) 브리핑: 치열한 훈련으로 분위기 쇄신
대전시티즌은 지난 2011시즌 정규리그를 15위로 마쳤다. 새로운 제도가 적용되는 2012시즌이었다면 강등 대상이다. 다음 시즌은 2부리그로 내려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동계 훈련을 소화했다. K리그 클럽 최초로 멕시코 전훈까지 실시했다. 스플릿 시스템 8강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잔류가 될 것이다.
2) 관전포인트: ‘유비축구’ 본격 개막
유상철 감독이 처음으로 풀시즌을 치르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축구색깔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 대전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K리그 최오의 벨기에 공격수 케빈과 브라질 윙어 레우징유, ‘우승청부사’ 남궁도와 부상에서 돌아온 플레이메이커 이현웅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수호신 최은성의 은퇴가 수비진에 야기할 안정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 우승지수: ☆
대전 선수단의 면면은 분명히 지난 시즌보다 화려하고 풍부하다. 8강 진입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잔류를 이루기엔 충분해 보인다. 여차하면 유상철 감독이 뛸 수도 있지 않을까?
4) 유상철 감독 출사표: "팬 들이 안 올 수 없는 축구"
“많은 보강을 했고 그에 걸맞게 조직적인 면도 끌어 올렸다. 팬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안 찾아오고는 못 배길 정도의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5) 대전과 어울리는 걸그룹은?
걸스데이. 대전의 상징색은 자주색이다. 와인은 자주색이다. 숙성될수록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직 대전이라는 와인은 이제 막 담근 술이다. 걸스데이 역시 이제 막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그룹이다. 상큼한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지만 숨겨진 섹시미가 팬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16. 강원
1) 브리핑: 꼴지 탈출을 넘어 중위권 바라본다
강원은 지난 시즌을 잊어버리려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같은 성적을 거두면 강등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호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김은중, 배효성과 같은 중량감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두 선수가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중위권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2) 관전포인트: 초반 승부가 관건
새로운 시작은 지난 마지막과 맞닿아있다. 강원은 초반에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 선을 긋지 못하며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이것은 노장들의 몫이다. 김은중과 배효성이 이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패배의식을 떨치고, 승리의식을 걸치는 게 중요하다.
3) 우승지수: ★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우승이 아니라 잔류가 목표다. 많은 축구인들이 강등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고 있다.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다는 지적이 주류다. 이 같은 예측을 비웃으려면 승리 밖에 없다.
4) 김상호 감독 출사표: "그래, 실컷 비웃어라"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을 바꿨다. 이제는 아무도 우리를 만만히 보지 못할 것이다. 강등 예상팀으로 우리를 꼽는 것은 기쁜 일이다. 얕보고 들어오면 고마운 일 아닌가. 실력을 확실히 보여주겠다. 모든 전력을 첫 경기에 쏟아서 기선을 잡겠다.”
5) 강원과 어울리는 걸그룹은?
브라운아이드걸스. 강원 서포터가 ‘나르샤’라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