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포항] 류청 기자=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한 이근호(27)가 선배 이동국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이근호는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전에서 풀타임 출전했고, 팀은 1-0으로 승리했다. 이근호는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폭넓게 움직이면서 포항 수비를 교란했다. 김호곤 감독도 이근호의 플레이에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장에 들어선 이근호는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그는 “잘해야겠다는 의욕이 앞섰는지 실수가 많았다”라며 웃었다.

이근호는 팀 승리에 기뻐하면서 개인적인 목표도 확실히 했다. 득점왕이었다. 그는 “오늘 넣었으면 가능성이 있었을 텐데’라고 말하며 웃은 뒤 “경기마다 골을 노리겠다. 오늘 (이)동국이형이 두 골을 넣었는데 쫓아가겠다”라고 했다.

그는 경쟁자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동국이형”이라고 답한 뒤 “최근 대표팀에서도 골을 넣고 팀에서도 골을 넣고 있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김)신욱이도 있다”라고 했다.

이근호는 김신욱과의 조합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장단점이 너무 다르기에 상대방이 힘들어할 것이다. 조금 더 호흡을 맞추면 더 강력해질 것 같다”라며 “토종 공격수 조합은 우리뿐 아닌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근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그는 완벽한 찬스를 놓친 것을 언급하며 “오늘은 수비와 신욱이에게 빚진 것 같다. 다음에는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