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부산] 김한윤 40분 만에 퇴장… 부산, 중원 공백 어떻게?
입력 : 2012.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배진경 기자= 부산의 리더 김한윤이 시즌 개막전에서 출전시간 40분만에 경고 2회로 퇴장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4일 수원과의 K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한지호 대신 교체 출전했지만 후반 11분과 41분에 각각 한 차례씩 경고를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떠나고 말았다.

이날 부산의 안익수 감독은 수원의 중원에 대항할 수 있는 조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수비력이 강한 박종우와 김한윤 콤비를 내세웠던 지난 시즌과 달리 공격적인 성향의 파그너와 박종우를 선발 조합으로 내세웠다. 날카로운 공격과 역습을 펼치면서 계산은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41분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먼저 실점하면서 끌려가는 상황이 됐다.

안익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한윤을 들여보냈다. “파그너가 컨디션에 문제를 보였고 상대가 킥앤러시 경기를 했기 때문에 김한윤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투지가 넘쳤던 탓일까. 김한윤은 후반 11분 박현범과 볼 경합 도중 거친 파울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뒤 41분 또 한 장의 경고를 받았다. 후반 막바지에 스리백에서 포백 시스템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던 부산은 수적인 열세에 놓이면서 경기를 뒤집을 힘을 잃고 말았다.

첫 경기를 아쉽게 놓친 부산은 다음 경기에서도 ‘믿을맨’ 김한윤의 공백에 속을 태우게 됐다. 하지만 안익수 감독은 “경기 내용에는 만족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멋진 내용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중원의 에이스인 박종우도 “한윤이 형이 없는 만큼 잘 이끌어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신적으로 이겨내는 게 우리의 생명이다”라며 희망을 내비쳤다.

다행이라면 다음 경기에서는 맥카이의 합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겨울 부산이 영입한 '야심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맥카이는 K리그 선수 등록 절차에 시간이 걸려 부산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해 우리팀이 다소 투박한 경기를 펼쳤다면 이번 시즌에는 세련미가 더해진 축구를 보여줄 것이다. 맥카이가 그 역할을 해줄 선수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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