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1, 2차 콘테스트에서 낙마한 올림픽팀 선수들이 패자부활전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14일 카타르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22명 명단에 포함되어 12일 파주 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에 입소한 선수들은 “꼭 살아남겠다”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6월 발표할 본선 최종명단 18인에 들기 위해 카타르전을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올림픽팀 홍명보 감독이 ‘공짜’ 기회를 주지 않고 가능성을 테스트하겠다고 말해 긴장감은 극에 달한 상태. 올림픽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어도 윤일록(경남), 박용지(중앙대) 등에겐 이번 경기가 최종 오디션과 다름 없다.
막내들의 반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조영철(오미야)이 화제가 됐다. 당시 19세의 나이에 선배들 틈바구니에서 최종명단에 뽑혔기 때문이다. 현 올림픽팀에선 윤일록과 박용지(이상 92년생)가 조영철의 뒤를 이어 선배들 틈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상과 부진 등의 이유로 들쑥날쑥 올림픽팀에 이름을 올린 이들에겐 카타르전이 남다르다. 1월 킹스컵에서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윤일록은 “제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 운도 안 따랐다. 다시 기회가 찾아온 만큼 실력을 발휘해서 최종 엔트리 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킹스컵 이후로 사우디아라비아-오만과의 중동 2연전에 불참한 박용지는 “속상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그 때는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 지금은 컨디션이 좋다. 어린 만큼 패기 있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다시 찾아온 기회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22명 중에는 낯익은 이름이 더러 있다. 올림픽팀이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면서 소집 점검한 선수들이다. 코치진은 수십 명에 달하는 선수 리스트를 구축해 놓고 그 중에서 옥석을 가렸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 대표 때 ‘한 가닥’ 하던 김영욱(전남), 심동운(전남), 문상윤(인천) 등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자타공인 실력을 인정받아도 같은 포지션에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게 낙마의 이유다. 대구FC 동갑내기 수비 듀오 조영훈, 김기희도 각각 부상과 탈락의 아픔을 맞았다. 냉정하게 재소집한 만큼 재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들의 생존 의지는 다른 누구보다 강하다. 심동운은 “예전엔 가진 게 부족했다”고 회상하며 “평소와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목표는 올림픽 본선
‘홍명보의 아이들’이라는 터울 안에서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이라고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한 두 살 차이의 또래 선수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그 이면에는 경쟁 의식이 있다. 김현성(서울)과 김동섭(광주)은 원톱 자리를 놓고 다투고, 오재석(강원)과 정동호(항저우)는 라이트백 포지션 경쟁자다. J리그 일정 때문에 불참한 김영권(오미야)의 센터백 자리를 두고 장현수(FC도쿄), 김기희, 황석호(히로시마) 등이 경쟁한다. 이들은 카타르전 이후 6월 최종명단 발표 전까지 자리 싸움을 해야 할 운명이다. 코칭 스태프가 와일드카드를 사용할 경우 이들에게 주어지는 방석 수는 더욱 줄어든다. 카타르전을 허투루 지나치면 안 된다. 김동섭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것 같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왼쪽부터 윤일록, 박용지, 김영욱, 심동운 ⓒ이연수 기자
14일 카타르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22명 명단에 포함되어 12일 파주 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에 입소한 선수들은 “꼭 살아남겠다”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6월 발표할 본선 최종명단 18인에 들기 위해 카타르전을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올림픽팀 홍명보 감독이 ‘공짜’ 기회를 주지 않고 가능성을 테스트하겠다고 말해 긴장감은 극에 달한 상태. 올림픽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어도 윤일록(경남), 박용지(중앙대) 등에겐 이번 경기가 최종 오디션과 다름 없다.
막내들의 반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조영철(오미야)이 화제가 됐다. 당시 19세의 나이에 선배들 틈바구니에서 최종명단에 뽑혔기 때문이다. 현 올림픽팀에선 윤일록과 박용지(이상 92년생)가 조영철의 뒤를 이어 선배들 틈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상과 부진 등의 이유로 들쑥날쑥 올림픽팀에 이름을 올린 이들에겐 카타르전이 남다르다. 1월 킹스컵에서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윤일록은 “제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 운도 안 따랐다. 다시 기회가 찾아온 만큼 실력을 발휘해서 최종 엔트리 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킹스컵 이후로 사우디아라비아-오만과의 중동 2연전에 불참한 박용지는 “속상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그 때는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 지금은 컨디션이 좋다. 어린 만큼 패기 있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다시 찾아온 기회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22명 중에는 낯익은 이름이 더러 있다. 올림픽팀이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면서 소집 점검한 선수들이다. 코치진은 수십 명에 달하는 선수 리스트를 구축해 놓고 그 중에서 옥석을 가렸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 대표 때 ‘한 가닥’ 하던 김영욱(전남), 심동운(전남), 문상윤(인천) 등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자타공인 실력을 인정받아도 같은 포지션에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게 낙마의 이유다. 대구FC 동갑내기 수비 듀오 조영훈, 김기희도 각각 부상과 탈락의 아픔을 맞았다. 냉정하게 재소집한 만큼 재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들의 생존 의지는 다른 누구보다 강하다. 심동운은 “예전엔 가진 게 부족했다”고 회상하며 “평소와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목표는 올림픽 본선
‘홍명보의 아이들’이라는 터울 안에서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이라고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한 두 살 차이의 또래 선수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그 이면에는 경쟁 의식이 있다. 김현성(서울)과 김동섭(광주)은 원톱 자리를 놓고 다투고, 오재석(강원)과 정동호(항저우)는 라이트백 포지션 경쟁자다. J리그 일정 때문에 불참한 김영권(오미야)의 센터백 자리를 두고 장현수(FC도쿄), 김기희, 황석호(히로시마) 등이 경쟁한다. 이들은 카타르전 이후 6월 최종명단 발표 전까지 자리 싸움을 해야 할 운명이다. 코칭 스태프가 와일드카드를 사용할 경우 이들에게 주어지는 방석 수는 더욱 줄어든다. 카타르전을 허투루 지나치면 안 된다. 김동섭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것 같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왼쪽부터 윤일록, 박용지, 김영욱, 심동운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