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시니 사망에 충격받은 발로텔리, “삶을 돌아보게 됐다”
입력 : 2012.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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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1)가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것일까. 지난 주말 이탈리아 세리에B 경기 도중 사망한 피에마리오 모로시니의 소식을 접한 뒤 “삶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모로시니는 15일 새벽(한국시간) 페스카라-리보르노 경기 도중 심장발작을 일으켰다. 긴급히 병원으로 후속됐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유명을 달리한 상태였다. 모로시니의 사망 소식에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축구계도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달 잉글랜드 볼턴의 파트리스 무암바가 심장마비로 쓰러지면서 경각심을 일깨웠던 차에 일어난 사고라 그 충격이 더했다.

축구계의 애도가 줄을 잇는 가운데 발로텔리도 회심의 발언을 남겼다. 이탈리아 통신사 ‘ANSA’와의 인터뷰에서 “모로시니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발로텔리와 모로시니는 이탈리아 청소년(U-21)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2009년 유럽축구연맹(UEFA) 청소년선수권에서 이탈리아의 4강을 함께 이끌었다. 발로텔리는 고인에 대해 “그는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였다. 정말 멋진 친구였고 소중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하며 “(사망 소식을)믿을 수 없었다. 무시무시한 농담이길 바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은 내 삶의 많은 것들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들었다. 삶에 대한 감사와 경건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발로텔리는 천부적인 재능만큼이나 경기장 안팎의 기행으로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던 선수다. 차 사고, 여자 문제 등으로 주변을 시끄럽게 하더니 최근에는 경기 중 악의적인 태클로 퇴장을 받으며 팀의 우승 레이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유명을 달리한 옛 동료의 삶 앞에서 겸허해졌다. 발로텔리의 ‘악동 기질’이 수그러들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Kieran McManus/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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