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박지성(31)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그 후 15개월 동안 한국 축구는 혼돈을 겪어야 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한국 축구에 짙게 드리워졌던 박지성의 그림자를 걷어낼 G세대 유럽파가 희망을 던진다.
박지성이 빠져나간 대표팀에는 여러 가지 구멍이 생겼다.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을 이용하는 움직임(침투, 방어)은 물론 전반적인 경기 조율,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 그리고 직접 해결해주는 능력까지 박지성의 빈 공간이 매우 커 보인다. 주장으로서의 절대적 존재감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누군가는 반드시 메워야 하지만, 올 시즌 유럽파들의 동반 부진이 위기감 고조를 부추긴다. 그렇지만 긍정의 마인드를 갖게 해주는 작은 불씨들이 조심스레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G세대’ 유럽파들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것이다.
중심: 기성용이 잡는다
선두주자는 물론 ‘대세’ 기성용이다. 올 시즌 기성용은 지금까지 40경기에 출전해 7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했지만 기성용은 더욱 성숙해진 중원 플레이로 소속팀 셀틱의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 우승에 공헌했다. 초반 적응 부진을 털어낸 기성용은 이제 셀틱과 SPL의 간판스타로 대접받는다. 그를 둘러싼 이적설이 발전의 증거다.
재능 위에 경험과 요령까지 얹힌 기성용은 국가대표팀 최강희호에도 튼튼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박지성과 포지션은 다르지만 무게와 밸런스 측면에서 기성용은 훌륭한 대안이다. 빠른 상대 방어시 위치 선정이 개선된다면 좌우 측면의 빠른 공격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팀의 기본 전술 완성의 완벽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밸런스: 구자철이 맞춘다
지난 15개월간 구자철의 행보는 대표팀과 닮았다. 어두운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올 들어 임대로 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화려하게 비상(飛上)하기 시작했다.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에서 1년간 선발 8회를 기록했던 구자철은 올 2월부터 뛰기 시작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벌써 선발 11경기에 나섰다. 4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구자철은 분데스리가에 완벽한 적응을 마쳤다.
자신감을 회복한 구자철은 박지성의 밸런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서 최강희 감독은 내심 박주영에게 그 역할을 기대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현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이 보여주는 동료들과의 연계 및 활용 능력은 최강희 감독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다. 미드필더로서는 탁월한 득점력까지 갖춰 대표팀 내 활용도가 매우 높은 카드다.
공간: 이청용이 만든다
시즌 개막 직전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진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사실상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종료 직전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부상 전 기량과 감각을 되찾으려면 일정량 이상의 실전 소화가 필수불가결이다. 물론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터라 원활한 복귀가 예상된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이청용이 해줄 ‘선배’ 박지성의 역할은 공간 창출 능력이다. 스타일상 박지성에 비해 수비보다 공격적 측면이 강조된다. 빠른 스피드로 직접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센스도 탁월하고 자로 잰듯한 패스를 이용해 상대 수비 공간을 한방에 무너트리는 능력도 갖췄다. 이청용에 대해선 최강희 감독도 일말의 의심이 없다. 원래 컨디션만 회복하면 당장 대표팀의 대들보 역할을 할 수 있다.
득점: '막내 그룹' 지동원-손흥민이 넣는다
이 밖에도 ‘포스트-박지성’을 외치는 ‘될성싶은’ 유럽파 G세대는 지동원과 손흥민을 들 수 있다. 지동원은 아직 소속팀 선덜랜드에서 본격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반기에는 팀 성적이 나빠서, 후반기에는 너무 잘나가서 지동원에겐 출전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 1월 맨체스터 시티전 극적인 결승골이 상징하듯 지동원은 어둠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경기 중 플레이에서도 이적 당시보다는 여유가 발견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투톱도 가능하다”는 최강희 감독의 언급이 있었던 만큼 지동원도 직접 해결 능력 면에서 대표팀에서 박지성의 그림자를 지우는 데 한몫을 보탤 수 있다.
손흥민의 장점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다. 어린 나이와 경험 부족 탓에 올 시즌 손흥민은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프랑크 아르네센 단장과 토르스텐 핑크 감독 모두 손흥민의 잠재력에 대해서만큼은 의문을 갖지 않는다. 이제 겨우 스무 살이 되는 손흥민으로선 사실 1군에서 함께 훈련과 경기 출전을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배움의 기회다. 지금 당장 최강희호에 보탬이 되긴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지만, 내년 시즌을 희망차게 시작한다면 분명히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박지성이 제공했던 전천후 공격력의 대를 이을 수 있다.
박지성이 빠져나간 대표팀에는 여러 가지 구멍이 생겼다.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을 이용하는 움직임(침투, 방어)은 물론 전반적인 경기 조율,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 그리고 직접 해결해주는 능력까지 박지성의 빈 공간이 매우 커 보인다. 주장으로서의 절대적 존재감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누군가는 반드시 메워야 하지만, 올 시즌 유럽파들의 동반 부진이 위기감 고조를 부추긴다. 그렇지만 긍정의 마인드를 갖게 해주는 작은 불씨들이 조심스레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G세대’ 유럽파들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것이다.
중심: 기성용이 잡는다
선두주자는 물론 ‘대세’ 기성용이다. 올 시즌 기성용은 지금까지 40경기에 출전해 7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했지만 기성용은 더욱 성숙해진 중원 플레이로 소속팀 셀틱의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 우승에 공헌했다. 초반 적응 부진을 털어낸 기성용은 이제 셀틱과 SPL의 간판스타로 대접받는다. 그를 둘러싼 이적설이 발전의 증거다.
재능 위에 경험과 요령까지 얹힌 기성용은 국가대표팀 최강희호에도 튼튼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박지성과 포지션은 다르지만 무게와 밸런스 측면에서 기성용은 훌륭한 대안이다. 빠른 상대 방어시 위치 선정이 개선된다면 좌우 측면의 빠른 공격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팀의 기본 전술 완성의 완벽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밸런스: 구자철이 맞춘다
지난 15개월간 구자철의 행보는 대표팀과 닮았다. 어두운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올 들어 임대로 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화려하게 비상(飛上)하기 시작했다.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에서 1년간 선발 8회를 기록했던 구자철은 올 2월부터 뛰기 시작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벌써 선발 11경기에 나섰다. 4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구자철은 분데스리가에 완벽한 적응을 마쳤다.
자신감을 회복한 구자철은 박지성의 밸런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서 최강희 감독은 내심 박주영에게 그 역할을 기대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현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이 보여주는 동료들과의 연계 및 활용 능력은 최강희 감독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다. 미드필더로서는 탁월한 득점력까지 갖춰 대표팀 내 활용도가 매우 높은 카드다.
공간: 이청용이 만든다
시즌 개막 직전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진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사실상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종료 직전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부상 전 기량과 감각을 되찾으려면 일정량 이상의 실전 소화가 필수불가결이다. 물론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터라 원활한 복귀가 예상된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이청용이 해줄 ‘선배’ 박지성의 역할은 공간 창출 능력이다. 스타일상 박지성에 비해 수비보다 공격적 측면이 강조된다. 빠른 스피드로 직접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센스도 탁월하고 자로 잰듯한 패스를 이용해 상대 수비 공간을 한방에 무너트리는 능력도 갖췄다. 이청용에 대해선 최강희 감독도 일말의 의심이 없다. 원래 컨디션만 회복하면 당장 대표팀의 대들보 역할을 할 수 있다.
득점: '막내 그룹' 지동원-손흥민이 넣는다
이 밖에도 ‘포스트-박지성’을 외치는 ‘될성싶은’ 유럽파 G세대는 지동원과 손흥민을 들 수 있다. 지동원은 아직 소속팀 선덜랜드에서 본격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반기에는 팀 성적이 나빠서, 후반기에는 너무 잘나가서 지동원에겐 출전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 1월 맨체스터 시티전 극적인 결승골이 상징하듯 지동원은 어둠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경기 중 플레이에서도 이적 당시보다는 여유가 발견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투톱도 가능하다”는 최강희 감독의 언급이 있었던 만큼 지동원도 직접 해결 능력 면에서 대표팀에서 박지성의 그림자를 지우는 데 한몫을 보탤 수 있다.
손흥민의 장점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다. 어린 나이와 경험 부족 탓에 올 시즌 손흥민은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프랑크 아르네센 단장과 토르스텐 핑크 감독 모두 손흥민의 잠재력에 대해서만큼은 의문을 갖지 않는다. 이제 겨우 스무 살이 되는 손흥민으로선 사실 1군에서 함께 훈련과 경기 출전을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배움의 기회다. 지금 당장 최강희호에 보탬이 되긴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지만, 내년 시즌을 희망차게 시작한다면 분명히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박지성이 제공했던 전천후 공격력의 대를 이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