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운명이란 오묘하다. 독일 대표 미드필더 메주트 외칠이 레알 마드리드를 위한 결정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푸스볼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야유 세례를 받더니, 경기 종료 직전에는 스페인계 독일 공격수 마리오 고메스(26)가 레알 마드리드의 꿈을 꺾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투우사를 연사케 하는 골 뒤풀이로 자신이 넣은 의미있는 골을 만끽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넘어야 할 산은 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 뿐 만이 아니었다. 두 팀 못지 않고 호화롭고, 경험을 갖췄으며, 저력을 갖춘 바이에른 뮌헨이 안방에서 치른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경기에서 2-1 승리로 먼저 웃었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고메스의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지금 웃고 있는 것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었을 것이다.
올시즌 유럽 축구계에서 메시(52경기 63골)와 호날두(49경기 53골)를 제외하고 가장 빼어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골잡이는 고메스(45경기 39골)다. 메시와 호날두의 스타일이 2선과 측면을 중심으로 전방을 파고드는 ‘자유형’이라면 고메스는 전통적인 의미의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일인자라고 할 수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25골,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넣은 고메스는 메시와 호날두라는 정상적이지 않은 득점력을 갖춘 두 스타가 없었다면 충분히 유럽축구계 전체를 주도할만한 득점력으로 인정 받았을 것이다. 이날 경기는 고메스와 호날두의 일대일 대결이 아니었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물로 봤을 때 고메스가 판정승을 거뒀다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고메스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슈팅(6회)을 뿌린 선수였다. 6차례 슈팅 중 3차례 슈팅이 골문 안으로 이어졌고, 그 중 하나가 바이에른의 결승골이 됐다. 골문을 벗어난 두 차례 슈팅도 아슬아슬했다. 카림 벤제마는 4차레 슈팅 중 3개를 골문 안으로 보냈으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호날두는 5차레 슈팅을 시도했으나 세 차례 슈팅이 크게 골문을 벗어났고 2차례는 노이어가 쉽게 처리할 수 있을만큼 세밀함이 떨어졌다.
반면 고메스는 시도하는 슈팅 마다 위협적이었다. 벤제마만큼 유연하고 호날두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타깃혀 공격수로 최전방에서 무게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모습이었다. 아버지가 그라나다에서 날아온 스페인 사람이지만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메스는 독일 축구 특유의 묵직한 파워를 겸비했다. 전반 39분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걸려 아쉽게 무산된 슈팅도 골로 귀결되지는 않았지만 ‘마무리의 미학’이라고 표현해도 좋을만큼 멋진 장면이었다.
189cm의 장신임에도 활동폭이 넓고 부지런하며 역동성을 갖춘 고메스는 위르겐 클린스만의 뒤를 이을 만한 전차군단의 창이다. 그는 포스트 플레이의 교과서로 불러도 좋을만큼 매 경기 매끄러운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미 독일 국가대표로 51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한 고메스는 슈투트가르트 유스팀에서 성장해 슈투트가르트에서 분데스리가 챔피언, 분데스리가 MVP를 이뤘다. 분데스리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바이에른 이적 이후 분데스리가 우승,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고메스는 스페인식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레알 마드리드전 결승골은 고메스의 경력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기록이다. 고메스는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 이미 베테랑 선수의 풍모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호날두보다 한 살이 더 어리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고메스의 골 덕분에 바이에른은 준결승 2차전을 더욱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안방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점해온 우위(9승 1무)도 이어갔다. 호날두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고메스는 이날 챔피언스리그 12호골을 넣어 득점 선두 메시와의 차이를 2골로 좁혔다. 지존의 자리를 두고 벌이는 경쟁은 더 이상 호날두와 메시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고메스 역시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득점왕 석권 기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물론 아직 승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이르다. 고메스가 아버지의 나라 스페인 땅에서도 영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레알 마드리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넘어야 할 산은 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 뿐 만이 아니었다. 두 팀 못지 않고 호화롭고, 경험을 갖췄으며, 저력을 갖춘 바이에른 뮌헨이 안방에서 치른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경기에서 2-1 승리로 먼저 웃었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고메스의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지금 웃고 있는 것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었을 것이다.
올시즌 유럽 축구계에서 메시(52경기 63골)와 호날두(49경기 53골)를 제외하고 가장 빼어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골잡이는 고메스(45경기 39골)다. 메시와 호날두의 스타일이 2선과 측면을 중심으로 전방을 파고드는 ‘자유형’이라면 고메스는 전통적인 의미의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일인자라고 할 수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25골,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넣은 고메스는 메시와 호날두라는 정상적이지 않은 득점력을 갖춘 두 스타가 없었다면 충분히 유럽축구계 전체를 주도할만한 득점력으로 인정 받았을 것이다. 이날 경기는 고메스와 호날두의 일대일 대결이 아니었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물로 봤을 때 고메스가 판정승을 거뒀다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고메스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슈팅(6회)을 뿌린 선수였다. 6차례 슈팅 중 3차례 슈팅이 골문 안으로 이어졌고, 그 중 하나가 바이에른의 결승골이 됐다. 골문을 벗어난 두 차례 슈팅도 아슬아슬했다. 카림 벤제마는 4차레 슈팅 중 3개를 골문 안으로 보냈으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호날두는 5차레 슈팅을 시도했으나 세 차례 슈팅이 크게 골문을 벗어났고 2차례는 노이어가 쉽게 처리할 수 있을만큼 세밀함이 떨어졌다.
반면 고메스는 시도하는 슈팅 마다 위협적이었다. 벤제마만큼 유연하고 호날두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타깃혀 공격수로 최전방에서 무게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모습이었다. 아버지가 그라나다에서 날아온 스페인 사람이지만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메스는 독일 축구 특유의 묵직한 파워를 겸비했다. 전반 39분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걸려 아쉽게 무산된 슈팅도 골로 귀결되지는 않았지만 ‘마무리의 미학’이라고 표현해도 좋을만큼 멋진 장면이었다.
189cm의 장신임에도 활동폭이 넓고 부지런하며 역동성을 갖춘 고메스는 위르겐 클린스만의 뒤를 이을 만한 전차군단의 창이다. 그는 포스트 플레이의 교과서로 불러도 좋을만큼 매 경기 매끄러운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미 독일 국가대표로 51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한 고메스는 슈투트가르트 유스팀에서 성장해 슈투트가르트에서 분데스리가 챔피언, 분데스리가 MVP를 이뤘다. 분데스리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바이에른 이적 이후 분데스리가 우승,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고메스는 스페인식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레알 마드리드전 결승골은 고메스의 경력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기록이다. 고메스는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 이미 베테랑 선수의 풍모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호날두보다 한 살이 더 어리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고메스의 골 덕분에 바이에른은 준결승 2차전을 더욱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안방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점해온 우위(9승 1무)도 이어갔다. 호날두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고메스는 이날 챔피언스리그 12호골을 넣어 득점 선두 메시와의 차이를 2골로 좁혔다. 지존의 자리를 두고 벌이는 경쟁은 더 이상 호날두와 메시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고메스 역시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득점왕 석권 기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물론 아직 승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이르다. 고메스가 아버지의 나라 스페인 땅에서도 영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