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그바, ''내가 너무 늙었다고? 건재 증명했다''
입력 : 2012.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린 디디에 드로그바(34, 첼시)가 자신을 비난했던 이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이제 너무 늙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앞으로 3년은 더 뛸 수 있다는 것이다.

드로그바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유럽 무대에서 무적함대로 군림하던 바르셀로나를 무너트린 골이었다. 올 시즌 내내 방출설에 휩싸였던 드로그바로서는 회심의 일격이기도 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19일 "내가 너무 늙었다고 말했던 사람들도 내가 1년이나 2년, 3년은 더 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라는 드로그바의 말을 전했다. 나이를 빌미로 자신을 공격하던 이들에게 건재함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드로그바의 결승골은, 첼시가 90분 동안 기록한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첼시는 선수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질식 수비'로 바르셀로나를 꽁꽁 묶었고, 드로그바가 결승골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드로그바는 "우리는 이제 그곳(2차전에 열리는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노우)에 가서 한 골을 더 터트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1차전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2차전에서도 승리를 노리겠다는 것. 드로그바는 전반 초반 바르셀로나 알렉시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에 대해 "그런 것이 축구"라며 "우리에게 좀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운 역시 노력하는 자에게만 오는 것이다. 드로그바는 "운이 찾아오길 바란다면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는 많은 노력을 했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에서 생존한 첼시는 4월 말까지 가혹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나흘 간격으로 리그 아스널 원정을 치른 뒤 스페인으로 날아가 바르셀로나와 재회하고, 다시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홈 경기를 벌이는 것이다. 드로그바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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