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유럽의 여름은 따뜻하다. 하지만 일부 축구 선수에겐 한겨울만큼이나 시린 계절이다. 운명을 좌우하는 이적시장 때문이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적시장에서 맨유 7년차 박지성(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무탈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을까. 6년째 반복되는 상황이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유럽클럽대항전에서의 처참한 성적으로 여름 큰 규모의 전력 보강을 하리라 예상되고 있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그의 명을 듣는 스카우트는 분주하게 전세계를 누비며 최고의 선수를 살피는 중이다. 이와 동시에 구단 내에서는 눈에 띄지 않게 살생부 명단이 작성되고 있다. 선수를 이적시킨 자금으로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는 기본 원칙에 따른 것이다. 연봉 값 못하는 선수가 방출 1순위이고, 잠재적인 ‘뉴 페이스’와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2순위다. 어린 선수들은 출전 기회를 위해 임대 형식으로 잠시 팀을 떠나게 된다.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은 19일 “모든 상황을 살피고 있다. 올 여름 팀에는 선수 이동이 있을 것이다.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측면 미드필더 5순위로 밀린 박지성
박지성은 올 시즌 맨유 입단 후 200경기 출전, 주장 출격, 아스널전 득점과 같은 기분 좋은 일들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 퍼거슨 감독이 사실상 버린 경기와 다름 없는 유로파리그에 출전시키고 우승을 목표로 하는 정규리그에선 외면하고 있다. 3월 4일 토트넘 홋스퍼전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올 시즌 맨유 올해의 선수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주전 자리를 꿰찼고 남은 한 자리를 라이언 긱스, 애슐리 영, 루이스 나니가 차지하고 있어 설 자리를 잃었다. 중앙 미드필드진에도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 온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이 든든히 버티고 신예 톰 클레벌리가 부상 복귀해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출전수로 보면 경쟁에서 밀렸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2005년 입단 후 컵대회 포함 49경기를 소화한 2008/2009 시즌 이후 두 번째로 많은 34경기를 뛰었고, 4골 4도움의 알짜배기 공격포인트도 올렸다. 그러나 리그에선 9경기 선발에 그쳤다. 나니(22경기), 발렌시아(19경기), 영(17경기)보다 현저히 적고, 백전노장 긱스(12경기)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주전 미드필더 안데르송, 대런 플레처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상황에도 쉽사리 선발 출격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토너먼트 성격상 한 골 싸움이 잦은 유럽클럽대항전에선 수비 가담이 좋고 상대 측면 공격수를 꽁꽁 묶을 수 있는 박지성 카드를 꺼내는 것과는 달리 승리가 필요한 리그 경기에선 골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
박지성 압박하는 미드필더 영입설
리그가 네 경기 남은 가운데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5점차를 내며 선두를 질주하는 팀의 긴박한 사정상, 박지성이 남은 경기에도 결장할 확률이 높다. 고스란히 여름 이적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력한 영입 후보로 거론되는 니콜라스 가이탄(24, 벤피카), 에당 아자르(21, 릴), 루카 모드리치(27, 토트넘), 오스카 데 마르쿠스(23, 빌바오) 등은 포지션이 겹친다. 모드리치를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 모두 이십 대 초중반으로 향후 5년은 맨유의 공격을 책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박지성의 자리를 위협한다.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퍼거슨 감독의 총애를 받아 한 시즌 더 잔류할 수는 있지만, 출전 시간과 입지는 장담할 수 없다. 꾸준히 연봉 값한 박지성은 현재 방출의 두 번째 조건과 맞닿아 있다. “떠날 때가 됐다”는 축구팬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유럽클럽대항전에서의 처참한 성적으로 여름 큰 규모의 전력 보강을 하리라 예상되고 있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그의 명을 듣는 스카우트는 분주하게 전세계를 누비며 최고의 선수를 살피는 중이다. 이와 동시에 구단 내에서는 눈에 띄지 않게 살생부 명단이 작성되고 있다. 선수를 이적시킨 자금으로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는 기본 원칙에 따른 것이다. 연봉 값 못하는 선수가 방출 1순위이고, 잠재적인 ‘뉴 페이스’와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2순위다. 어린 선수들은 출전 기회를 위해 임대 형식으로 잠시 팀을 떠나게 된다.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은 19일 “모든 상황을 살피고 있다. 올 여름 팀에는 선수 이동이 있을 것이다.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측면 미드필더 5순위로 밀린 박지성
박지성은 올 시즌 맨유 입단 후 200경기 출전, 주장 출격, 아스널전 득점과 같은 기분 좋은 일들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 퍼거슨 감독이 사실상 버린 경기와 다름 없는 유로파리그에 출전시키고 우승을 목표로 하는 정규리그에선 외면하고 있다. 3월 4일 토트넘 홋스퍼전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올 시즌 맨유 올해의 선수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주전 자리를 꿰찼고 남은 한 자리를 라이언 긱스, 애슐리 영, 루이스 나니가 차지하고 있어 설 자리를 잃었다. 중앙 미드필드진에도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 온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이 든든히 버티고 신예 톰 클레벌리가 부상 복귀해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출전수로 보면 경쟁에서 밀렸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2005년 입단 후 컵대회 포함 49경기를 소화한 2008/2009 시즌 이후 두 번째로 많은 34경기를 뛰었고, 4골 4도움의 알짜배기 공격포인트도 올렸다. 그러나 리그에선 9경기 선발에 그쳤다. 나니(22경기), 발렌시아(19경기), 영(17경기)보다 현저히 적고, 백전노장 긱스(12경기)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주전 미드필더 안데르송, 대런 플레처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상황에도 쉽사리 선발 출격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토너먼트 성격상 한 골 싸움이 잦은 유럽클럽대항전에선 수비 가담이 좋고 상대 측면 공격수를 꽁꽁 묶을 수 있는 박지성 카드를 꺼내는 것과는 달리 승리가 필요한 리그 경기에선 골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
박지성 압박하는 미드필더 영입설
리그가 네 경기 남은 가운데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5점차를 내며 선두를 질주하는 팀의 긴박한 사정상, 박지성이 남은 경기에도 결장할 확률이 높다. 고스란히 여름 이적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력한 영입 후보로 거론되는 니콜라스 가이탄(24, 벤피카), 에당 아자르(21, 릴), 루카 모드리치(27, 토트넘), 오스카 데 마르쿠스(23, 빌바오) 등은 포지션이 겹친다. 모드리치를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 모두 이십 대 초중반으로 향후 5년은 맨유의 공격을 책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박지성의 자리를 위협한다.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퍼거슨 감독의 총애를 받아 한 시즌 더 잔류할 수는 있지만, 출전 시간과 입지는 장담할 수 없다. 꾸준히 연봉 값한 박지성은 현재 방출의 두 번째 조건과 맞닿아 있다. “떠날 때가 됐다”는 축구팬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