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할 수 없는' 이영표, 댈러스전에서 결승골 어시스트... 밴쿠버 1-0 승리
입력 : 2012.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밴쿠버 화이트캡스(이하 밴쿠버)의 이영표(35)가 FC 댈러스(이하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최근 2연패로 부진에 빠졌던 밴쿠버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하며 서부지역 3위에 올랐다.

밴쿠버는 현지 시간으로 21일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이하 MLS) 서부지역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댈러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카밀루 산베주는 전반 11분 이영표가 이어준 공을 잡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왼발 슈팅으로 댈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밴쿠버는 끝까지 선제골을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챙겼고, 골키퍼 조 캐넌 역시 상대의 슈팅을 다섯 번이나 막아내며 승리를 도왔다.

MLS 개막전 당시 이영표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바 있는 조 캐넌은 당시부터 이영표의 활약을 높이 평가해왔다. 이영표는 개막전 당시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놀라운 수비를 펼쳐, 사실상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3월 14일 '이적생 4인방이 화이트캡스를 위해 제 몫을 해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 시즌 밴쿠버가 새롭게 영입한 네 선수의 활약상을 정리했다. 이영표를 비롯해 세바스티안 르 투와 마르틴 본후오르, 준 마르케스 다비드손 모두 후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클럽이 오프시즌에 영입한 선수 중 가장 유명한" 이영표에 대해서는 "공이 잡았을 때나 잡지 않았을 때나 공간으로 달려나가며, 몇 차례나 실력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캐넌은 "공을 잡으러 (골대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와 부딪혔다. 그 후 누군가가 헤딩 슈팅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자신은 어쩔 수 없이 실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을 골라인 밖으로 걷어내는 이영표의 대단한 수비를 보았다"는 것. 캐넌은 "정말 안심이 되었다. 그런 순간 덕분에 우리가 무실점할 수 있었다"며 이영표의 활약을 높이 샀다.

밴쿠버는 오는 28일 콜럼버스 크루와 리그 8차전을 치른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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