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 ''4골 내준 맨유선수들, 분노 품고 있다''
입력 : 2012.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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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나니(25)가 에버턴에 네 골을 내준 데 아쉬움을 넘어 분노를 표시했다. 그리고 이런 분노를 품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22일 밤 열린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에버턴과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경기 종료 8분 전까지 4-2로 앞서 나가며 손쉽게 승점 3점을 거머쥐는 듯했으나, 펠라이니와 피에나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곧이어 맨시티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선두 맨유와 2위 맨시티의 승점 차이는 3점으로 좁혀졌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홈 경기에서 4골을 헌납한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라운드에서 뛴 선수들 역시 황망하긴 마찬가지였다. 에버턴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나니는 맨유 공식 채널인 'MUTV'와의 인터뷰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승리를 원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니는 "네 골을 내준 게 실망스럽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런 게 축구"라며 "가끔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애써 스스로 다독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한국 시간으로 5월 1일 새벽 열리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가 맨시티에 패하면 두 팀은 승점이 같아진다. 현재 골득실에서는 맨시티(+60)가 맨유(+54)에 앞서 있어, 결국 맨시티가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나니는 "우리는 여전히 리그 우승을 차지할 대단한 기회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우리의 실력을 믿어야 한다"며 "(맨체스터 더비는) 엄청난 경기"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맨시티의 홈에서 열리는 더비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리그에서 승리하길 원한다면 분위기나 적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없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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