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남은 영광…첼시, 결승전에 ‘수비붕괴’ 핵심선수 4명 결장
입력 : 2012.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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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첼시가 ‘디펜딩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제압하고 통산 두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 바르사를 제압했고, 3년 전 쓰라린 탈락을 설욕했다는 점에서 뜻 깊은 결과다.

하지만 첼시의 결승행 영광에는 적지 않은 상처가 남았다. 첼시는 바르사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주장 존 테리가 퇴장당했고, 무려 6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테리가 퇴장으로 인해 결승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을 비롯해 경고를 받은 6명의 선수 중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하미리스, 라울 메이렐레스는 경고 누적 징계로 결승 무대에 설수 없게 됐다.

정신적인 구심점이자 수비라인에서 단단한 자물쇠 역할을 하는 테리의 이탈은 뼈아프다. 여기에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겸할 수 있으며 수비력 뿐 아니라 공격 능력을 겸비한 이바노비치의 이탈도 큰 손실이다. 하울 메이렐레스도 미드필드진에서 수비 역할을 하는 선수다. 수비진에만 무려 3명의 이탈자가 있다.

브라질 대표 출신 미드필더 하미리스의 결장도 아쉽다. 하미리스는 바르사와 2차전에서 환상적인 칩샷으로 원정골을 뽑아낸 결승행의 주역이다. 하미리스의 전반 추가 시간 득점이 첼시가 질식 수비로 잠그기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첼시는 먼저 두 골을 내줬으나 하미리스의 골로 인해 패배하더라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하미리스는 바르사와 준결승 2연전에서 로베르토 디마테오 감독대행의 결정적인 전술카드가 됐다. 하미리스는 원톱 디디에 드로그바를 지원하는 2선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본업인 중앙 미드필더지만 브라질 선수 특유의 개인기술과 결정력, 스피드를 겸비해 전방에서 강한 압박 수비를 구사하면서도 역습 시에 공격 역량을 뽐냈다. 하미리스의 이탈로 첼시는 전방에서 높은 수준의 압박을 구사하며 공격적으로도 예리함을 유지할 수 있는 카드를 잃게 됐다.

이날 첼시는 센터백 게리 케이힐도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 되는 등 전력 누수가 컸다. 다행인 점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결승전이 5월 20일로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부상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다. 현재 프리미얼그 6위에 올라 있는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해야 한다. 리그 4위 이내에 들지 못해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다음 시즌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첼시가 3주의 시간동안 전력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복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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