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 ‘실축’ 3인방 격려 “너희는 용감한 녀석들!”
입력 : 2012.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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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한숨 대신 함성으로! 걱정 대신 열정으로! 포기대신 죽기 살기로! 너희가 바로 용감한 녀석들!”

승부차기 실축으로 탈락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용감한 녀석들'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26일 새벽(한국시간) 승부차기 끝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 그리고 세르히오 라모스가 승부차기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분루를 삼켰다. 두 차례 선방으로 마지막까지 희망의 불씨를 살렸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활약이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카시야스는 경기가 끝난 뒤 ‘실축 3인방’을 격려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게 어려운 순간에 용감한 모습을 보인 크리스티아누와 세르히오 라모스, 카카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너희들을 위대해! 누구도 그들을 의심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호날두와 카카의 슈팅은 마누에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라모스의 슈팅은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안방에서 헤아리기 어려운 실망감과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더 큰 실망감을 느끼는 것은 선수들 본인이다.

감독 주제 무리뉴 역시 “페널티킥은 시도한 사람만이 실축도 할 수 있는 것다. 난 차지 않았기 때문에 실축하지 않았을 뿐이다. 실패한 선수들은 모두 용감했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이타적인 이들이다. 난 이 선수들이 아주 자랑스럽다”며 실축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카시야스는 “마드리디스타(범 레알 마드리드인)에겐 슬픈일이다. 우리는 뮌헨에 갈 수 없게 됐다. 내년에는 결승에 다시 도전할 것이다. 지금은 라리가만 생각할 때”라며 팀원과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다독였다. 그리고 올시즌 남은 라리그 우승컵 확보를 위해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여러분의 응원이 있다면 더 쉬울 것이다. 엄청난 충격이라는 걸 알지만 이럴 때 일어서는 것이 강한 팀이다. 그것이 우리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한다.”

사진=이케르 카시야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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