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최강희 앞에서 '우승 세레모니' 펼친다
입력 : 2012.04.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스위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호(바젤)가 유럽 무대 데뷔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현실로 이뤄질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바젤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세인트 야콥 파크에서 로잔느스포츠와 리그 3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바젤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다. 바젤은 이번 시즌 로잔느를 상대로 리그에서만 세 차례 맞붙어 전승을 거뒀다. 이번 주말 바젤이 승리하면 남은 경기 일정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바젤은 이번 시즌 스위스리그에서 18승8무2패(승점 62)로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리그 21경기 연속 무패(16승5무)의 강세다. 지난해 8월 20일 루체른에 1-3으로 패한 후 8개월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위 루체른(승점 46)과도 큰 승점차를 보이고 있다. 리그 6경기를 남겨둔 현재 바젤이 1승만 추가해도 우승의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 바젤은 리그 3연패와 내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예약해둔 상태다.

박주호에게도 로잔느전은 여러 모로 의미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유럽 데뷔 시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다. 바젤에 합류하자마자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유럽 진출 후 우승 경험을 한 한국인 선수를 꼽아봐도 흔치 않다. 박지성과 이영표(2003, PSV 에인트호벤), 설기현(2004, 안더레흐트), 김두현(2008, WBA), 기성용과 차두리(2012, 셀틱) 정도만 각 리그에서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대표팀 재발탁의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국가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로잔느전을 현지에서 관전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5월 말 스페인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이번 주말 유럽에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의 몸상태를 직접 확인한다. 출국에 앞서 이미 "박주호는 뽑는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의 기대에 좋은 경기력으로 부응하는 일만 남았다. 박주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첫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호가 데뷔 시즌 우승과 대표팀 재승선이라는 열매를 동시에 손에 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