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몽에 빠진 홍정호(23, 제주)가 8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홍정호는 지난 29일 경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8분 역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윤신영의 태클에 걸려 쓰러졌다. 홍정호는 30일 오후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백병원에 입원했다.

무릎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김진구 박사의 진료와 함께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를 마친 홍정호는 왼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갔다는 당초 진단과 달리 슬관절과신전 손상에 의한 햄스트링 부분 파열 및 경골외과의 경미한 골절 손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10일간 입원을 결정한 홍정호는 앞으로 4주간 안정 및 가료를 취하고 다시 4주간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런던행은 여전히 미지수다. 8주간 재활이 끝난 뒤 경기 감각 회복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이로 인해 오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발표될 2012 올림픽 본선 최종 엔트리 발탁 여부를 쉽사리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 김장열 재활 트레이너 역시 "뼈타박이 금간 것보다 오랫동안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정상적인 재활 치료를 마친다고 하더라도 실전에 나서기 위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특히 치명적인 태클에 의한 부상이기 때문에 트라우마 극복도 중요하다"라고 홍정호의 복귀 시점에 대해 말을 아꼈다.

7월 26일 멕시코와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의 입장에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올림픽 대표팀는 주축 수비수일 뿐만 아니라 주장 완장까지 차고 있는 홍정호의 복귀 시점에 따라 수비진의 재구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사제공=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