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이열치열(以熱治熱). 뜨거웠던 더비의 지배자는 역시 가장 뜨거운 심장 야야 투레였다.
맨체스터 더비는 언제나 열기를 뿜어낸다. 두 주인공의 객관적 실력이나 순위 차이와 큰 상관이 없다. 최근 다섯 번의 더비에서 3명의 퇴장자가 기록되었다. 잉글랜드 제3 도시의 주인이 되기 위한 아귀다툼은 프리미어리그의 히트 상품 중 하나다. 하물며 시즌 타이틀이 걸려있다면 박진감과 긴장감 그리고 치열함은 당연히 거대해진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1-0으로 꺾은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는 리그 패권이 걸린 시즌 최고의 빅매치였다. 시즌 종료 두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승점 3점차의 리그 1, 2위가 맞붙는다는 것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나리오는 없다. ‘능구렁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조차 “사상 최고의 맨체스터 더비”라고 평했다. 영국 내 TV생중계를 담당한 ‘스카이스포츠’는 “놓칠 수 없는(Inmissible)”이라는 단어로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거친 사나이들의 정면충돌하는 파열음이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
90분이 지난 뒤 TV카메라는 결승골의 주인공 뱅상 콩파니를 집중적으로 잡았다. 그러나 경기의 주인공은 ‘뜨거운 남자’ 야야 투레였다. 전반 동안 치열하게 전개된 허리 싸움에서 주인 노릇을 하며 팀의 밸런스를 잡았다. 한 골 앞선 상태로 시작된 후반에는 역습을 도맡아 맨유 진영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야야 투레의 강력한 체력 앞에서 나동그라지는 맨유 선수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보일 정도였다. 후반 8분 경고를 받아 수비 폭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태로 40여분을 소화하면서도 야야 투레는 차가운 머리로 뜨거운 가슴을 제어하며 승리를 굳혔다.
최종 수비 라인 바로 앞에 서는 투레는 맨시티 중원 전술의 핵심이다. 높은 위치에서 상대 미드필드 플레이를 파괴한다. 공격에서는 한발 뒤로 물러나 밸런스를 잡아준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선발로 전격 기용했던 가장 큰 이유도 역시 투레 봉쇄였다. 후반 12분 교체될 때까지 박지성은 투레가 볼을 잡을 때마다 적극적인 맨투맨 마크를 시도했다. 투레가 막히면 맨시티의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레는 강한 만큼 침착했다. 중원에 다섯 명을 포진시킨 맨유를 상대로 투레는 실수 없이 자기 역할을 수행해냈다.
후반전 시간이 흐르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수비력 강화를 위해 나이젤 데용과 미카 리차즈를 투입했다. 터프한 미드필더 동료들에게 자신의 역할을 넘긴 투레는 역습을 담당했다. 긴 다리와 들소 같은 페이스로 투레는 역습 때마다 맨유 진영을 마구 헤집었다. 궁극적인 목표였던 추가골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맨유의 공격 가담에 충격을 가해 부담을 느끼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맨유의 베테랑은 투레의 강력한 어깨 싸움에 밀렸고, 신예는 교묘한 몸싸움 요령에 속수무책이었다. 공수 능력의 조화가 완벽하게 갖춰진 투레는 모든 면에서 자기 앞에 선 ‘디펜딩 챔피언’ 맨유의 선수들을 압도하며 맨체스터 더비의 진정한 승리자가 되었다.
맨체스터 더비는 언제나 열기를 뿜어낸다. 두 주인공의 객관적 실력이나 순위 차이와 큰 상관이 없다. 최근 다섯 번의 더비에서 3명의 퇴장자가 기록되었다. 잉글랜드 제3 도시의 주인이 되기 위한 아귀다툼은 프리미어리그의 히트 상품 중 하나다. 하물며 시즌 타이틀이 걸려있다면 박진감과 긴장감 그리고 치열함은 당연히 거대해진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1-0으로 꺾은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는 리그 패권이 걸린 시즌 최고의 빅매치였다. 시즌 종료 두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승점 3점차의 리그 1, 2위가 맞붙는다는 것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나리오는 없다. ‘능구렁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조차 “사상 최고의 맨체스터 더비”라고 평했다. 영국 내 TV생중계를 담당한 ‘스카이스포츠’는 “놓칠 수 없는(Inmissible)”이라는 단어로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거친 사나이들의 정면충돌하는 파열음이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
90분이 지난 뒤 TV카메라는 결승골의 주인공 뱅상 콩파니를 집중적으로 잡았다. 그러나 경기의 주인공은 ‘뜨거운 남자’ 야야 투레였다. 전반 동안 치열하게 전개된 허리 싸움에서 주인 노릇을 하며 팀의 밸런스를 잡았다. 한 골 앞선 상태로 시작된 후반에는 역습을 도맡아 맨유 진영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야야 투레의 강력한 체력 앞에서 나동그라지는 맨유 선수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보일 정도였다. 후반 8분 경고를 받아 수비 폭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태로 40여분을 소화하면서도 야야 투레는 차가운 머리로 뜨거운 가슴을 제어하며 승리를 굳혔다.
최종 수비 라인 바로 앞에 서는 투레는 맨시티 중원 전술의 핵심이다. 높은 위치에서 상대 미드필드 플레이를 파괴한다. 공격에서는 한발 뒤로 물러나 밸런스를 잡아준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선발로 전격 기용했던 가장 큰 이유도 역시 투레 봉쇄였다. 후반 12분 교체될 때까지 박지성은 투레가 볼을 잡을 때마다 적극적인 맨투맨 마크를 시도했다. 투레가 막히면 맨시티의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레는 강한 만큼 침착했다. 중원에 다섯 명을 포진시킨 맨유를 상대로 투레는 실수 없이 자기 역할을 수행해냈다.
후반전 시간이 흐르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수비력 강화를 위해 나이젤 데용과 미카 리차즈를 투입했다. 터프한 미드필더 동료들에게 자신의 역할을 넘긴 투레는 역습을 담당했다. 긴 다리와 들소 같은 페이스로 투레는 역습 때마다 맨유 진영을 마구 헤집었다. 궁극적인 목표였던 추가골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맨유의 공격 가담에 충격을 가해 부담을 느끼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맨유의 베테랑은 투레의 강력한 어깨 싸움에 밀렸고, 신예는 교묘한 몸싸움 요령에 속수무책이었다. 공수 능력의 조화가 완벽하게 갖춰진 투레는 모든 면에서 자기 앞에 선 ‘디펜딩 챔피언’ 맨유의 선수들을 압도하며 맨체스터 더비의 진정한 승리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