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카를로스 테베스(28, 맨체스터 시티)가 역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테베스는 한국시간으로 1일 새벽 벌어진 2011/2012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이하 EPL) 3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에 선발 출전해 68분 동안 활약했다. 테베스의 분전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1-0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이날 승리한 맨시티는 사상 다섯 번째로 ‘더비’를 싹쓸이(리그 기준)했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초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불화를 빚으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듯 했던 테베스는 막판에 돌아와 엄청난 활약으로 팀의 우승 경쟁이 힘을 보태고 있다. 복귀하면서 잘못을 인정한 테베스는 맨체스터 더비가 열리기 전 ‘맨체스터 이브닝’과 한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오래 머물고 싶다”라며 충성심을 보였다.
맨시티에 충성을 서약한 테베스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기회까지 잡았다. 맨시티와 맨유에서 모두 리그 우승을 거머쥘 최초의 선수에 가까워 진 것이다. 맨시티와 맨유는 1906년 처음으로 선수를 주고 받았다. 당시 맨시티가 재정위기를 겪으며 지미 배니스터 등 네 명의 선수를 맨유에 내줬었다. 총 24명의 선수가 양 팀 유니폼을 모두 입었다.
양 팀 모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맨시티는 1936/1937시즌, 1967/1968시즌 두 번 우승했는데, 24명 중에 단 한 명만 이 시기에 뛰었다. 빌 데일(1931~1938)만이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에 키스했다. 데일은 1925변부터 1931년까지는 맨유에서 뛰었는데, 이 시기에 맨유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미 맨유에서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에 우승컵과 인연을 맺었던 테베스가 ‘역사적 인물’이 될 가능성은 크다. 현재 승점은 같지만(83점) 골득실에서 맨시티가 +8 앞서있다. 맨시티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사실상 우승이다. 테베스는 맨체스터 더비 역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테베스 말고도 한 명의 선수가 역사 진입을 앞뒀다는 것이다. 부상이 많아 축구화보다 운동화를 많이 신었던 오언 하그리브스다. 하그리브스는 맨유에서 세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1/2012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하그리브스는 올 시즌에 한 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팀 기여도 면에서도 테베스에 뒤진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고, 인생은 마라톤이다. 말썽쟁이 테베스가 맨체스터에 이름을 새길 준비를 마쳤다. 물론 하그리브스도 함께다.
테베스는 한국시간으로 1일 새벽 벌어진 2011/2012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이하 EPL) 3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에 선발 출전해 68분 동안 활약했다. 테베스의 분전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1-0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이날 승리한 맨시티는 사상 다섯 번째로 ‘더비’를 싹쓸이(리그 기준)했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맨시티에 충성을 서약한 테베스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기회까지 잡았다. 맨시티와 맨유에서 모두 리그 우승을 거머쥘 최초의 선수에 가까워 진 것이다. 맨시티와 맨유는 1906년 처음으로 선수를 주고 받았다. 당시 맨시티가 재정위기를 겪으며 지미 배니스터 등 네 명의 선수를 맨유에 내줬었다. 총 24명의 선수가 양 팀 유니폼을 모두 입었다.
양 팀 모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맨시티는 1936/1937시즌, 1967/1968시즌 두 번 우승했는데, 24명 중에 단 한 명만 이 시기에 뛰었다. 빌 데일(1931~1938)만이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에 키스했다. 데일은 1925변부터 1931년까지는 맨유에서 뛰었는데, 이 시기에 맨유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미 맨유에서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에 우승컵과 인연을 맺었던 테베스가 ‘역사적 인물’이 될 가능성은 크다. 현재 승점은 같지만(83점) 골득실에서 맨시티가 +8 앞서있다. 맨시티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사실상 우승이다. 테베스는 맨체스터 더비 역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테베스 말고도 한 명의 선수가 역사 진입을 앞뒀다는 것이다. 부상이 많아 축구화보다 운동화를 많이 신었던 오언 하그리브스다. 하그리브스는 맨유에서 세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1/2012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하그리브스는 올 시즌에 한 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팀 기여도 면에서도 테베스에 뒤진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고, 인생은 마라톤이다. 말썽쟁이 테베스가 맨체스터에 이름을 새길 준비를 마쳤다. 물론 하그리브스도 함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