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이베르동 레 방(스위스)] 류청 기자= 이정수(32, 알 사드)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주장을 맡는다.

최강희 감독은 카타르,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2연전에서 이정수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기로 했다. 최강희호의 초대주장으로 곽태휘였다. 최 감독은 연속성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국내 소집부터 선수들을 이끌었고,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친선전에도 주장으로 활약했던 이정수에게 흐름을 이어가도록 했다. 곽태휘는 31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곽태휘는 최 감독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감독의 뜻에 흔쾌히 따랐다. 그는 “감독님이 스페인전에 이정수가 (주장을) 했으니 분위기를 이어가자고 말씀하셨다. (변화가) 특별한 것은 없다”라며 “주장 완장은 멋으로 차는 것이 아니다. 책임감도 강해야 하고, 주위도 모두 챙겨야 하는 자리일 뿐”이라고 했다.

이정수는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다. 그는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했고, 30세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지면서 스타로 발돋움 했다. 다른 장점도 있다.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하며 누구보다도 카타르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이정수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에 자신의 홈 경기장인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한국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