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태휘, “노장 단어 거슬려...2014 WC 문제 없어”
입력 : 2012.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이베르동 레 방(스위스)] 류청 기자= 대표팀의 든든한 중앙 수비수 곽태휘(31, 울산)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카타르와의 경기에 대한 승리 의지를 시원하게 밝혔다.

곽태휘는 힘들다. 지난달 30일에 2012AFC챔피언스리그 16강 가시와전(3-2 승)을 치르고, 울산에서 김포, 김포에서 인천, 인천에서 비엔나 그리고 비엔나에서 취리히로 연달아 비행기를 탔다. 그야말로 살인 일정이었다.

그래도 곽태휘는 힘들지 않았다. 의지의 사나이로 통하는 곽태휘에게 이 정도 피로는 넘어야 할 산이 아닌 동산 수준이다. 곽태휘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도 부상을 당해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많이 힘들 때도 있었다. 다른 사람도 그랬겠지만 떨어지면 낙오자가 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당연히 의지도 강했다. 그런 부분이 있어서 밑으로 떨어져도 다시 좋은 모습으로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곽태휘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에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지는 카타르전 승리를 향해 뛰고 있다. 그는 스페인전을 치른 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위기론을 개의치 않고 한발한발 승리에 다가가고 있다.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최종목표는 카타르전이다. 스페인전에서 보았던 안 좋은 점은 조직력을 연습해서 극복하면 된다.”

곽태휘는 “경기야 준비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과는 끝나고 알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지러 오지 않았다. 이기러 왔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 해 한국 나이로 32세인 곽태휘는 노장 논란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본선 무대를 밟는 것도 문제 없다고 했다. “요즘 어린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K리그에서도 노장이니 말이 많다”라며 “몸 관리는 개인적인 부분이다. 나는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 노장이라는 단어가 거슬린다. 34세가 되는 2014년에도 잘 관리하면 문제 없다.”

한편 최강희호의 초대 주장인 곽태휘는 카타르,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지 않는다. 스페인전에 주장을 맡았던 이정수가 계속 역할을 수행했다. 곽태휘는 “감독님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멋으로 차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생각은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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