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기성용, “이렇게 크게 이길지 몰라…에어컨 없어 힘들어”
입력 : 2012.06.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도하(카타르)] 류청 기자= 기성용(23, 셀틱)이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둔 후 “오늘 같이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전반전에 고전했던 이유도 살짝 밝혔다.

기성용은 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4-1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어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 응한 기성용은 “원정 경기라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나갔던 것 같다. 첫 게임은 상항 어렵지만 더운 날씨 속에서 선수들이 잘해줬다. 오늘 같이만 한다면 (앞으로도) 문제없을 것 같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기성용은 대승에 대한 얼떨떨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이렇게 크게 이길 지 몰랐다. 한 골 승부를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후반에 워낙 자신감이 붙었다. 수비수들도 끝까지 실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격이 힘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경기가 완벽하게 바뀐 시점을 후반 10분으로 꼽았다. 김신욱이 들어오고, 곽태휘가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카타르가 무너졌다는 것이다. 그는 “(곽)태휘형의 두 번째 골이 기가 막히게 들어갔다”라고 했다.

기성용은 에어컨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 훈련에 에어컨 틀어줘서 경기에도 그렇게 해줄 지 알았다. 그런데 안틀어줘서 적응 안돼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4-1로 이겼다는 것은, 더 이상 바랄게 없다는 이야기다”라고 했다.

그는 오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2차전 승리까지 바라봤다. 그는 “역시차는 힘들지만, 대표라면 충분히 적응해야 한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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