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성남] 정지훈 기자= 독일 분데스리거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이 프랑크 리베리(29, 바이에른 뮌헨)와의 충돌에 대해 언급했다.

구자철은 27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NHN 그린팩토리 커넥트 홀에서 열린 ‘반갑다 KOO' 공개 토크쇼 및 팬 미팅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베리와는 계속해서 마찰이 있었고 거친 플레이를 했다. 그전 경기에서도 리베리가 먼저 다리를 찼고 이번에는 뭔가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그 기회가 왔고 어필을 했다”고 밝혔다.

리베리와 구자철은 지난 19일 DFB포칼컵 16강에서 후반 2분 거친 몸싸움 끝에 충돌했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험한 말을 주고받았고, 급기야 리베리가 빰을 때리며 사태가 확산됐다. 주심은 리베리를 향해 레드카드를 들었다.

구자철은 “일단 그날의 경기는 우리팀이 이길 줄 알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라 투지를 가지고 시작했고 몸 상태도 좋았다. 일이 있기 전까지는 뮌헨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슈바인스타이거와 리베리와만 이야기를 못했다. 둘은 그전에도 거친 경기를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리베리는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고 나는 팀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었다”며 웃었다.

그날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에 한 골 만회했지만 결국 1-2로 패하며 컵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구자철은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만큼은 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