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반세와 하인을 넘어서라
입력 : 2013.0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아리스티드 반세와 스테판 하인을 넘어서라.’

1일 아우크스부르크 임대가 확정된 지동원에게 주어진 특명이다. 선덜랜드에서 올 시즌 단 1분도 뛰지 못하고 겨울 이적 시장 때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지동원으로서는 일단 리그에서 생존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선 본인의 현재 위치가 어디고, 향후 어떤 활약을 해야 팀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해야 한다. 공격수인 샤샤 몰더스는 올 시즌 부상으로 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4골이나 터뜨린 부동의 스트라이커. 프로 경력이 일천한 지동원이 몰더스를 넘기는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지동원은 본인의 포지션이 ‘조커’임을 인정하고 들어가야 마음이 편하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게 아니라 벤치 멤버까지 포괄적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반세와 하인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전형적인 조커로 뛰고 있다.

192cm, 96kg의 반세는 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 출신으로 몸동작이 유연하고, 드리블을 잘 하며 다양한 기술을 지녔다. 본인이 득점하기보다는 오히려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올 시즌엔 선발로 4경기, 교체로 11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경기 당 1개 꼴로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하는 등 72%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178cm, 72kg의 하인은 올 시즌 선발로 3경기, 교체로 6경기에 출전했고, 지난해 10월 5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1골을 넣은 바 있다. 원래는 공격 라인의 다양한 포지션을 넘나들었지만 2011-2012시즌부터는 최전방의 조커로 본인의 역할이 한정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일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1승 6무 10패 승점 9점으로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을 겨우 벗어난 15위 팀 볼프스부르크(19점)와도 벌써 승점이 10점이나 차이난다. 향후 일정을 봤을 때 이 격차를 줄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처럼 구자철이 활약해 주고 지동원이 뒤에서 힘껏 밀어줘 위기를 넘긴다면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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