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 일왕배 우승...수원과 ACL서 격돌
입력 : 2013.0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J리그 가시와 레이솔이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가시와는 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2 일왕배 결승에서 전반 35분 와타나베 히로후미의 결승골에 힘입어 감바 오사카에 1-0으로 승리, 일본에 마지막 남은 ACL 티켓을 손에 쥐었다. 가시와는 이날 승리로 2008년 대회 결승전에서 감바에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던 5년전 아픈 과거를 설욕했다. 가시와의 일왕배 우승은 1975년 히타치 제작소 시절 이후 37년 만이다.

2012시즌 17위로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된 감바는 이날 패배로 ACL에 대한 마지막 희망의 끈이 끊어졌다. 이로써 J리그 2부 팀이 ACL에 진출한 것은 2006년 도쿄 베르디가 유일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

가시와는 미리 짜인 조 편성에 따라 수원 삼성, 구이저우 런허(중국), 센트럴코스트(호주)와 함께 H조에 속하게 됐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감바가 쥐었다. 최전방의 레안드로와 중원의 엔도 야스히토를 중심으로 맹공을 퍼부었으나 번번이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가시와 레이솔은 수세에 몰리면서도 원톱 사와 마사카츠와 2선의 레안드로 도밍게즈를 앞세워 수차례 역습에 나섰다.

결국 선제골은 가시와의 몫이었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와타나베가 헤딩슈팅으로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감바로선 상대 공격수에 집중하다 와타나베를 놓친 것이 결정적 실수였다.

후반 들어서도 감바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줄곧 공세에 나섰다. 이에 가시와는 안정적 경기 운영으로 수비를 탄탄히 하며 상대 공격을 피해 나갔다. 감바 공격수들은 마음만 급했다.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패스 정확도도 눈에 띄게 떨어져갔다. 오히려 후반에도 세트 피스 상황에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가시와는 후반 추가 시간까지 리드를 잘 지켜낸 끝에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가시와는 올 시즌 전적에서도 감바에 4승 1무의 절대 우세를 보였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