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브레멘전 1골1도움 맹활약… ‘토트넘 봤지?’
입력 : 2013.0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함부르크 SV와 베르더 브레멘의 북독 더비 주인공은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이었다. 장기인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으로 시즌 7호골을 쐈다. 역전골도 도우며 함부르크에 라이벌전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27일 밤(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브레멘과의 2012/2013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3-2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투톱을 이룬 손흥민은 쉽게 브레멘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전방의 공격이 펼쳐지지 않자 브레멘에 주도권을 내줬고 전반 9분 아사니 루키미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홈 경기서 선제골을 허용하자 함부르크 선수들은 각성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특유의 스피드로 브레멘 수비를 흔들더니 전반 23분 경기의 흐름을 함부르크로 바꾸는 동점골을 뽑아냈다.

밀란 바델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테오도르 제브레 셀라시에를 제친 다음 골대 왼쪽에서 반대편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볼은 그대로 브레멘 골망을 갈랐다.

후반 1분에는 손흥민의 과감한 문전 쇄도로 역전골을 도왔다. 데니스 디크마이어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트래핑 후 골대 앞으로 밀어줬고 이를 데니스 아오고가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이어 후반 6분에는 루드네브스의 추가골마저 나오며 소크라티스 파파스타소풀로스가 한 골을 만회한 브레멘에 3-2로 승리했다.

올 시즌 7번째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득점 순위를 공동 12위로 올리며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함부르크는 라이벌전 승리로 8승 4무 7패 승점 28점으로 하노버 96을 제치고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손흥민은 브레멘전 활약으로 구애를 보내는 여러 팀들에 자신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특히 자신을 원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이 군침을 흘리게 했다.

토트넘의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손흥민을 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손흥민의 모습을 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 팀은 토트넘이 처음이었다.

손흥민은 브레멘전을 통해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는 넓은 활동폭과 스피드, 중요한 순간에 결정짓는 득점력까지 다시 한번 공격수에게 필요한 삼박자를 모두 보여줬다. 토트넘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토트넘이 원하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펼쳤기에 토트넘의 구애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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