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의 부활 기다리는 무리뉴와 스콜라리
입력 : 2013.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카카의 팬들을 들뜨게 만드는 소식. ‘엄친아 꽃미남’ 카카(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미드필더 복귀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 대표팀 양쪽 모두에서다.

스페인의 스포츠전문사이트인 ‘아스닷컴’은 20일(한국시간) ‘카카가 곧 레알 마드리드의 선발 미드필더로 복귀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조세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및 FC 바르셀로나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2경기 중 최소 1경기에 카카를 주전 플레이메이커로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아스 닷컴’은 그 근거로 앙헬 디마리아와 루카 모드리치의 부진을 꼽았다. 디마리아는 지난주 맨유와의 챔스 16강 1차전에서 호날두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전반적으로 퍼포먼스가 그리 좋지 않았다. 모드리치도 레알 이적 후 아직까지는 팀에 완벽히 적응을 하지 못해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미덥지 못한 상황에 카카를 다시 한번 히든카드로 내밀어볼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의 부활을 애타게 기다리는 또 한 사람은 바로 브라질 대표팀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다.

카카는 지난 6일 브라질-잉글랜드 친선경기에는 선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호나우디뉴, 프레드, 루이스 파비아누 등 다른 베테랑 선수들은 불러들여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2패. 스콜라리가 소집한 이 선수들은 별반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해 비판이 일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 후 “3월에 있을 이탈리아, 러시아와의 평가전에는 변화를 줄 거”이라고 얘기하면서 “카카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여운을 남긴 바 있다. 브라질로서는 오는 7월 자국에서 열리는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위해 최정예 멤버를 선발해야 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최국이라 예선을 치르지 않는 만큼 가장 좋은 실전 훈련은 바로 컨페드컵이기 때문이다.

카카는 마누 메네제스 전 감독 시절 그리 중용되지 못했다. 유럽, 남미 강호와의 평가전에는 철저히 외면 당했고, 가봉, 이집트, 이라크, 일본 등 주로 아프리카, 아시아권 국가들과의 A매치에만 출전했다. 그리고는 사라졌다.

스콜라리 감독이 카카를 잉글랜드전에 부르지 않았다고 해도 향후 그의 퍼포먼스에 따라 얼마든지 소집을 할 여지는 남겨 둔 셈이다. 물론 A매치에 부른다면 선발 미드필더로 기용한다는 전제 아래서다.

카카의 선발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그의 고향 상파울루 언론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나섰다. ‘폴랴 데 상파울루’는 “지난달 겨울 이적 시장을 마감하기 직전 레알 마드리드와 AC 밀란이 카카의 밀란 복귀에 대해 논의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브라질의 모든 축구팬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며 “어느 팀에서든 계속 뛰어야 한다”며 카카를 옹호했다. 또한 ‘글로브 스포츠’는 “카카가 여유를 찾았다”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카카가 과연 무리뉴와 스콜라리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엄친아의 복귀’를 원하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마드리드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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